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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하메네이 사망”···‘정권교체 승부수’에 중동 정세 격랑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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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SNS 트루스소셜에 게재한 영상에서 이란에 대한 공격을 발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을 상대로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개시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사살하면서 중동이 정치적 격변을 맞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 정권교체라는 도박에 가까운 승부수를 던진 것이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을 확대하고 미국을 출구가 불분명한 장기 분쟁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란은 강력한 보복을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 “역사상 가장 악랄한 사람 중 한 명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며 “이는 이란 국민이 조국을 되찾을 수 있는 단 한 번뿐인 가장 결정적 기회”라고 밝혔다. 이란 정부도 하메네이 사망을 공식 확인하며 40일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이란 현지 언론들은 하메네이가 테헤란 집무실에서 공습을 받아 숨졌다고 전했다.

하메네이 사망 소식은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트루스소셜에 게재한 영상을 통해 “이란 내 대규모 전투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힌 지 15시간여 만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영상에서 “우리 목표는 이란 정권의 임박한 위협을 제거함으로써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국민을 향해서는 “정부를 장악하라”며 이번 작전이 정권교체를 염두에 둔 것임을 명확히 했다.

트럼프 정부가 ‘장대한 분노’라고 명명한 이번 작전에서 미국은 이란의 핵·미사일 시설을 집중 타격하고, 이스라엘은 하메네이 등 이란 군·정부 고위 인사들의 집무실과 거처를 폭격했다. 그동안 이란과 핵 협상을 이어오면서도 군사 행동을 저울질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할 의지가 없다고 최종 판단한 끝에 공격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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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2월17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연설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미국이 이란을 공습한 것은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3곳을 타격한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정권 중심부와 이란 전역을 동시에 타격한 이번 공격은 당시보다 훨씬 전면적이고 대담한 군사행동으로 평가된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침략행위’로 규정하고 중동 내 미군기지, 이스라엘 주요 도시를 보복 공습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하메네이 사망 후 성명을 내고 “이란이슬람공화국군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공격이 점령된 영토(이스라엘)와 미국 테러 분자들의 기지를 향해 곧 가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혁명수비대는 중동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세계적 원유 수송로로 꼽히는 호르무즈 해협도 봉쇄해 선박 통행을 차단했다.

하메네이 사망으로 권력 공백이 발생한 이란은 중대한 정치적 변곡점을 맞게 됐다. 최고지도자를 잃은 이란이 신정체제를 대체할 체제로 전환될 수도 있지만 미국의 이번 공격을 계기로 되레 강경파가 득세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기전으로 (이란) 전체를 장악할 수도 있고 2~3일 후 (공격을) 그만둘 수도 있다”고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에 말했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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