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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제 베껴 이란 쳤다… 가성비 ‘자폭 드론’ 첫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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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5000만원… “미군 전략의 중대 전환”
조선일보

작년 12월 미군 전투함 USS 샌타 바버라호 갑판에서 시험 발사하고 있는 루카스 드론. /U.S. Naval Forces Central Command 홈페이지


미군이 일명 ‘자폭 드론’으로 불리는 일방향 공격 드론을 투입해 이란을 공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 중 목표물에 직접 충돌하는 형태의 이 드론이 실전에 투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8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이란의 샤헤드 드론을 모델로 한 저가형 드론들이 이제 ‘미국산’(American-made) 응징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이란 공격이 미 국방부가 실전에서 일방향 공격 드론을 처음 사용한 사례”라며 “첫 실전 시험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실전 투입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미군 최초의 자폭 드론 부대 ‘태스크포스 스콜피언’(Task Force Scorpion)이 처음 작전에 투입됐다는 의미다. 작년 출범한 태스크포스 스콜피언은 저비용 무인전투 공격 시스템 ‘루카스’(LUCAS) 드론을 운용하는 부대다. 최근 중동에 배치된 미군 전투함 USS 샌타 바버라호 갑판에서 시험 발사에 성공해 실전 준비를 마쳤다. 루카스 드론은 이란제 샤헤드-136 드론을 분해해 역설계한 것이다. 비용은 한 대당 3만5000달러(약 5000만원)로, 3000만달러(약 430억원)에 달하는 미군의 MQ-9 리퍼 드론보다 훨씬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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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 무인 전투 공격 시스템(LUCAS) 드론들이 11월 23일 미 중앙사령부(CENTCOM) 작전 지역 내 한 기지의 활주로에 배치되어 있다. LUCAS 플랫폼은 중동 지역 안보와 억지력 강화를 위해 미중부사령부가 최근 중동에 배치한 일회용 공격 드론 편대의 일부이다. /미 육군


이를 두고 국방 전문가 안나 미스켈리는 “이번 부대 배치는 수백만 달러짜리 고가 플랫폼에 의존해 온 미군 전략의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장비) 소모가 극심하고 군집 공격이 주를 이루는 분쟁 상황에서 더 이상 기존 무기 체계만을 고집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군은 그동안 고성능 정밀 타격 드론에 거액을 투자하는 반면 이란의 저가형 드론에 대해선 군사적 가치를 낮게 평가해 왔다. 국방부 한 관계자는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초기 도입한 이란산 드론에 대해 “성능이 저조해 수많은 고장을 겪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러시아군은 이란제 드론을 적극 활용한 전술로 전쟁 판도를 흔들었고, 이를 계기로 저가형 드론의 물량 공세가 현대전 전술에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확산했다. 그 영향으로 미군이 뒤늦게 이란의 전술을 모방해 자폭 드론 분야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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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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