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환호하며 축하 행진을 벌이고 있다. (사진=CBS방송 캡쳐) |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란 국영 IRIB방송은 이날 “이란 최고지도자가 순교했다”며 7일 간의 국가 공휴일 및 40일 간의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1차 공습으로 민간인도 최소 100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란 전역에선 전날부터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환호했다. 이스라엘 고위 안보 관계자는 이번 공습으로 이란 안보 및 정권 관계자 4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NYT는 “이란 내 국영통신망과 휴대전화 서비스가 두절된 상태여서 미·이스라엘 공습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을 즉각 파악하기 어려웠다”며 현지 주민들과 화상 통화에서 축제 행진이 벌어지고 있는 장면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남녀가 거리에서 춤을 추고 환호하고 껴안으며 “만세”를 외쳤다. 차량 운전자들은 박수를 치고 소리를 지르는 사람들 곁을 지나가며 경적을 울렸다. 불꽃놀이가 하늘을 수놓았으며, 시끄러운 페르시아 전통 음악이 거리를 가득 채웠다고 덧붙였다.
실제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이란 국민들이 축제를 벌이는 영상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영상에서 사람들은 “오늘 밤, 2월 28일, 우리의 자유를 축하한다”, “트럼프를 사랑한다”, “꿈을 꾸는 것인가, 새로운 세상이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테헤란에 거주하는 여성 사라(53)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남편과 함께 펄쩍 뛰었다. 그리고 밖으로 뛰쳐나가 목청껏 소리지르고, 이웃들과 함께 웃으며 춤을 췄다”고 말했다.
BBC 페르시아어 방송에 게재된 영상에선 한 남성이 전날 건물 옥상에서 “하메네이는 지옥에 갔다”고 외쳤다.
2020년 이란 혁명수비대가 우크라이나 항공 여객기를 격추해 아들과 딸을 잃었다는 한 남성은 SNS에 자녀들의 사진과 함께 “우리는 겨울을 견뎌낼 것이고, 봄이 곧 올 것”이라며 자유를 갈망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미국 보스턴에서 이란인들과 이란계 미국인들이 이란 정권 붕괴에 환호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있다. (사진=CBS방송 캡쳐) |
이란 남부의 또 다른 주요 도시인 이스파한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최소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팔을 들어 환호하고 흰 천을 흔들며 축하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국 런던과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스웨덴 스톡홀름 등 해외에 거주하는 이란인들도 자국 국기를 흔들며 이란 대사관 앞에 모여 축하 시위를 벌였다. 참가자들은 샴페인을 터뜨리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환호했다. 파리의 한 참가자는 “너무 행복하다 오늘을 볼 수 있어서 살아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등의 거리에서도 이란인들과 이란계 미국인들이 “트럼프, 비비(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고마워요”라고 외치며 춤을 추고 축하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NYT는 “앞으로 새로운 정부 체제가 들어설지, 아니면 하메네이가 사망 전에 지시했던 대로 권력이 후계자에게 이양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공습 직후 트루스소셜에 영상을 공유하며 이란 국민들을 향해 “우리가 일을 끝내면 당신들의 정권을 장악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