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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협상 결렬…美·이스라엘, 8개월 만에 이란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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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8일(현지 시간) 약 8개월 만에 다시 한번 이스라엘과 함께 대(對)이란 공습에 나서면서 미국과 이란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최근 3차례에 걸쳐 오만 중재 아래 핵 협상을 펼쳤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일각에선,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뒤 이란에 신정체제가 들어선 뒤 두 나라 간 불신의 뿌리가 깊고, 반목도 지속돼 갈등, 나아가 충돌을 피하는 건 어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많은 중동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이란의 핵과 미사일 개발 의혹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과 철저히 친(親)이스라엘 정책을 펼쳐온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전략을 감안할 땐, 두 나라 간 충돌은 피하기 어려운 면이 많다”고 진단한다.

● 1979년 이란 美 대사관 인질 사태때부터 ‘악연’ 본격화돼

미국의 뿌리 깊은 반(反)이란 정서는 1979년 11월 4일부터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많다. 당시 이란의 혁명세력은 1981년 1월까지 444일간 미국 외교관과 국민 52명을 억류했다. 이른바 ‘이란 인질 사태(Iran Hostage Crisis)였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다수의 미국인이 이렇게 오랜 시간 인질로 억류된 적은 없었다. 당시 이란은 1979년 2월 이슬람 혁명 전 이란을 통치했던 팔레비 왕조에 우호적이었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미국에 대한 반감이 컸다.

1983년에는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미 해병대사령부 건물을 공격했고, 미군 241명이 숨졌다. 이후 미국의 이란에 대한 인식은 계속 부정적이었고, 2002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1월 연두교서에서 이란, 이라크, 북한을 ‘악의 축’으로 표현했다.

미국과 이란 관계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2015년 핵합의를 이뤄내며 잠시 개선되는 모양새를 보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2017년 1월~2021년 1월) 때인 2018년 5월 미국이 일방적으로 핵합의에서 탈퇴했고,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단체로 지정하는 등 압박 정책을 하면서 다시 경직됐다.

● 美, 8개월 만에 또 이란 본토 공격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중(2021년 1월~2025년 1월) 미국과 이란은 한동안 핵합의 복원 등을 물밑에서 타진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가 시작되면서 미국과 이란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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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 ⓒAFP=뉴스1


지난해 6월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B-2 폭격기 등을 동원해 이란 본토에 대한 공격을 감행해 핵과 미사일 관련 인프라를 집중 공격했다. 또 약 8개월 뒤인 28일 다시 이란에 대한 본토 공격을 감행했다.

미국과 이란의 공습 직후 알리 하메네이 이란 국가 최고지도자 집무실 근처에서 폭격이 있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는 등 미국이 사실상 이란의 신정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한 작업에 들어섰단 관측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이란의 정권교체를 시사하는 발언을 수차례 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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