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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증언대 선 힐러리 “트럼프 불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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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前 대통령도 청문회 출석
조선일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6일 뉴욕주 채퍼콰 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린 하원 감독위원회 비공개 녹화 증언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AP 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26일 성 착취범인 억만장자 금융 사업가 제프리 엡스타인 의혹과 관련해 의회 증언대에 섰다. 6시간이 넘는 비공개 증언에서 힐러리는 엡스타인과 그의 범행에 대해 아는 바 없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증언대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힐러리는 이날 자택 근처인 뉴욕주 채퍼콰 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린 하원 감독위원회 비공개 녹화 증언에 참석했다. 힐러리는 의회 증언과 사전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내가 엡스타인을 모른다고 몇 번이나 말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의회의 조사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내가 전혀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공화당 의원 당신들은) 뻔히 알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으로부터 관심을 돌리기 위해 나에게 증언을 강요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엡스타인 파일에 수만 번 등장하는 그(트럼프)에게 선서를 받고 직접 질문해야 한다”고 했다.

힐러리는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엡스타인과 가까운 사이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청문회에 출석하게 됐다. 특히 지난해 11월 엡스타인 범죄 관련 기록을 공개하도록 한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 법’에 따라 문건 공개가 이루지는 과정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엡스타인 저택에서 여성과 함께 욕조에 있거나 마사지받는 과거 사진 등이 공개되면서 궁지에 몰렸다. 이들은 “엡스타인의 성범죄를 알지 못했다”며 청문회 출석 요구를 거부했지만 의회가 의회 모독 혐의로 고발하려고 하자 이달 초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출석을 결정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각) 청문회에 출석했다. 전직 대통령의 하원 청문회 출석은 1983년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 이후 43년 만이고, 강제로 증언에 나서는 것은 전례가 없다.

비공개로 하기로 했던 이날 청문회의 장면이 유출되면서 청문회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NBC에 따르면 공화당 로런 보버트 하원의원이 힐러리의 증언 모습을 촬영해 외부에 전달하면서 힐러리가 약 30분간 증언을 거부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은 UFO(Unidentified Flying Object·미확인 비행 물체)나 민주당 인사들이 워싱턴 DC의 한 피자 가게에서 아동 성매매 조직을 운영한다는 ‘피자 가게 음모론’ 등 엡스타인 사건과 관련 없는 질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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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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