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3차 핵 협상이 종료된 가운데 미국이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 일부 직원들과 그 가족의 철수를 승인하는 등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7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은 홈페이지에서 국무부가 안전상의 위험을 이유로 비상 상황이 아닌 모든 미국 직원과 그 가족들의 출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국은 안보상의 문제가 발생하면 사전 통보 없이 예루살렘 구시가지와 서안지구와 같은 특정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제한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상업 항공편 운항이 가능한 동안 이스라엘을 떠나는 것을 고려해 보라”라고 전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23일에도 안보 상황을 이유로 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과 가족에게 철수령을 내렸다.
미국이 이란 인근 해안에 대규모 전력을 집결시키는 등 공습 가능성이 커지자 다른 국가들 사이에서도 자국민에게 철수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최근 이란이 직면한 외부 안전(안보) 리스크가 현저히 상승하면서 여러 국가는 자국민의 철수를 건의하는 알림을 발표했다”면서 “이란의 현재 안전 형세에 비춰 현지에 있는 중국인은 안전 예방을 강화하며, 조속히 철수해야 한다는 점을 환기한다”고 공지했다.
캐나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란에 체류 중인 자국민들에게 “안전하게 떠날 수 있다면 지금 당장 떠나라”는 글을 게시했다.
반면 이란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전날 종료된 3차 핵 협상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양측은 합의의 기초가 될 수 있는 핵심 요소들을 논의했다. 대부분의 요소에 동의가 있다”며 이전보다 진지한 분위기에서 협상이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양측은 다음주 중 오스트리아 빈에서 4차 협상을 이어간다. 아라그치 장관은 “기술적 차원의 논의가 다음 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주 기자 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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