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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회사 운영방식 바꿨다”…직원 4000명 해고한 ‘트위터 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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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03.22. dadazon@newsis.com


잭 도시 트위터 공동 창업자가 이끄는 결제 회사 ‘블록(Block)’이 인공지능(AI) 도구 활용을 이유로 직원 4000명 이상을 감축하기로 했다. 이 같은 발표는 블록 실적이 최고치를 찍고 있는 시점에 이뤄졌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블록’이 전체 직원 1만명 가운데 4000명 이상을 감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AI를 통한 업무 자동화와 조직 슬림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것이 사측의 입장이다.

도시는 X를 통해 공개한 서한에서 “오늘 우리는 회사 역사상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를 내리게 됐다. 바로 직원 수를 거의 절반으로 줄여 1만 명이 넘는 인원에서 6000명 미만으로 감축하는 것이다”라며 “4000명이 넘는 직원분들께 퇴사를 요청드리거나, 재계약 협의를 진행하게 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왜 이런 결정을 내리는지, 그리고 이것이 모든 분께 어떤 의미인지 솔직하게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먼저 이 점을 알려드리고 싶었다. 퇴사 요청, 재계약 협의, 잔류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분께 오늘 개별적으로 통보해 드릴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 같은 결정이 회사의 재정적인 어려움 때문이 아니라고 밝혔다.

도시는 “우리 사업은 탄탄하다. 총 매출액은 계속 증가하고 있고, 고객 수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무언가 변화가 생겼다“면서 AI 도구를 언급했다.

AI 도구가 회사 운영 방식을 바꿨다면서 “이런 도구를 활용하는 훨씬 더 적은 인원의 팀이 더 많은 일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이미 목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변화가 진행되는 동안 몇 달 또는 몇 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직원을) 축소하기보다는 단호하게 행동하고 싶다“고 적었다.

도시는 또 이번 ‘반토막 해고’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는 “반복적인 감원은 사기를 저하시키고, 집중력을 떨어뜨리며, 고객과 주주들이 우리의 리더십에 대해 갖는 신뢰를 무너뜨린다”며 “같은 결과를 향해 천천히 인력을 감축하는 것보다 지금 과감하고 명확한 조치를 취하고 우리가 확신하는 기반 위에 회사를 구축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번 발표 직후 블록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4% 이상 폭등하며 시장의 열광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같은 조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직후 단행했던 ‘저인망식 해고’를 그대로 재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는 수년 전 일론 머스크 현 CEO를 두고 “트위터를 인수하지 말았어야 했다”면서 “트위터의 이상적인 리더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머스크는 2022년 10월 트위터를 전격 인수한 뒤 직원 무더기 해고, 일방적 계정 삭제 등 조처로 논란을 야기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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