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 온다"…中 독주 속 한·미·중 경쟁 본격화

댓글0

옵티머스·아이언·아틀라스 양산 채비…공장 실증 경쟁 가속
'출하량 87% 중국산' 공급망 자립 속 생산 격차 확대


더팩트

현대자동차그룹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가 지난달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현대차그룹 미디어 행사에서 참가자들에 인사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해온 한·미·중 완성차 업체들이 이제 로봇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전기차에 이어 휴머노이드가 차세대 산업 패권을 가를 핵심 분야로 부상하자 3국 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 다만 아직까지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중국이 출하량 대부분을 차지하며 앞서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양산 전환을 염두에 두고 제조 인력 확충에 나섰다. 정밀가공과 공정 설계, 품질, 제어 분야 인력을 중심으로 채용을 확대하면서 생산 체계 구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3세대 옵티머스 공개를 예고했다.

중국의 샤오펑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을 자사 공장에 배치해 물류 이동과 조립 보조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며 현장 데이터를 축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증 적용을 거쳐 올해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로보틱스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를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적용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2028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투입할 방침이다. 초기에는 부품 분류 등 비교적 단순 공정에 활용하고 이후 조립 공정으로 확대하는 단계적 도입 전략을 세웠다.

완성차 업체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적극 나서는 것은 인력 부족과 임금 상승 등 구조적 부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자사 공장에 우선 투입해 데이터를 축적한 뒤 물류·건설·서비스 등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더팩트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세일즈포스 CEO 마크 베니오프 엑스 갈무리


한·미·중 완성차 업체들이 양산 경쟁에 뛰어들고 있지만 현재 시장의 주도권은 중국이 쥐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 출하된 휴머노이드 로봇 약 1만3000대 가운데 87%를 중국 기업들이 생산했다. 애지봇, 유니트리 등 중국 업체들이 상위권을 차지하며 양산 체계를 빠르게 구축한 결과다.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첨단산업의 한중 경쟁력 분석과 정책 방향' 보고서에서도 로봇 산업 전반에서 중국이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연구개발(R&D)과 제품·서비스 부문에서만 근소하게 앞섰고 생산 역량과 공급망 경쟁력 등에서는 중국이 앞섰다는 분석이다. 감속기·서보 시스템·컨트롤러 등 핵심 부품의 국산화율도 50% 이상으로 높아지며 공급망 자립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이 생산 기반과 공급망 측면에서 우위를 확보한 가운데 시장 성장 속도 역시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2050년까지 총 10억대 운영되고 시장 규모는 5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현재 자동차 시장 규모를 웃도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 산업이 '제2의 전기차 경쟁'이라고 할 만큼 산업 경쟁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완성차 업체들의 양산 속도와 실제 공장 적용 성과에 따라 향후 시장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용화 시점과 생산 규모 확대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yang@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더팩트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이투데이인천~나트랑 지연율 45.8% 달해⋯내년부터 지연된 시간 평가 반영
  • 한국금융신문경동나비엔, 초고화력·안전장치 '매직 인덕션' 강화
  • 헤럴드경제한유원 ‘동반성장몰’ 수해 재난지역 지원 특별 기획전
  • 파이낸셜뉴스부산 스포원 체력인증센터, 8~9월 평일 아침 확대 운영
  • 노컷뉴스신한금융, MSCI ESG 평가 2년 연속 최상위 등급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