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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워너 인수 철회…159조원에 파라마운트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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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넷플릭스 로고. AP/뉴시스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전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경쟁자로 참전했던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1110억 달러(약 159조 원)에 워너브라더스를 품게 됐다.

26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날 워너브러더스를 인수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파라마운트가 제시한 입찰가보다 높은 금액을 써낼 의향이 없다는 취지에서다.

넷플릭스는 성명을 내고 “이 거래는 더 이상 재정적으로 매력적이지 않다”고 했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테드 서랜도스와 그렉 피터스도 성명에서 “이번 거래는 적절한 가격일 때 ‘있으면 좋은(nice to have)’ 것이었지 어떤 가격에라도 ‘반드시 가져야 하는(must have)’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2월 파라마운트를 제치고 워너브라더스 사업의 상당 부분을 인수하는 830억 달러(약 119조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 산하 OTT인 HBO 맥스까지 인수하면 미국 구독형 스트리밍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게 돼 ‘독점’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아버지인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는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CEO는 인수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파라마운트는 결국 1110억 달러의 수정 제안을 제출했다. 워너브라더스는 이를 ‘더 우수한 거래’로 판단했다.

이후 워너브라더스는 넷플릭스에 이와 관련한 대응을 할 수 있는 4일(영업일 기준)의 시간을 줬지만, 넷플릭스는 응하지 않았다. 계약 파기에 따른 위약금은 워너브라더스 대신 파라마운트가 내기로 했다.

파라마운트는 영화 제작사 스카이댄스와 합병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100년 전통이 넘는 워너브라더스도 품게 됐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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