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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印 총리, 美·이란 긴장 고조 속 이스라엘 방문..."이스라엘과 함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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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5일 이스라엘에 도착해 이틀 간의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모디 총리의 이번 방문은 총리 취임 이후 두 번째이자 9년 만의 방문으로,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 위험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25일 오후 12시 45분경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부부의 영접을 받았다.

모디 총리와 네타냐후 총리는 단독 회담을 가진 직후 이스라엘 의회인 크네세트로 이동해 연설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연설에서 모디 총리를 "친구 그 이상, 형제"라고 칭하며 양국간 밀접한 관계를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늘 오전 공항에서 모디 총리와 포옹했다. 모디 총리의 포옹은 특별한 것"이라며 "누군가를 진심으로 껴안으면 그것은 연기가 아니라 진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이 바로 '모디 포옹'"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는 15억 인구를 가진 거대한 강대국이다. 이스라엘은 인구 규모는 다소 작지만, 마찬가지로 거대한 국가"라며 "나는 양국 간의 동맹이 각국의 역량을 대대적으로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정신적인 시너지 효과뿐 아니라 행동과 역량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강력한 동력"이라고 언급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이스라엘을 지지해 준 인도에 감사를 표하며 양국이 "공통의 이익을 공유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신(모디)은 이스라엘 곁에 서 주었고, 이스라엘을 지지해 주었고, 이스라엘을 위해, 그리고 진실을 위해 서 주었다. 감사드린다"며 "모디 총리는 이스라엘의 위대한 친구이자 이스라엘과 인도간 동맹의 위대한 옹호자이며 세계 무대의 위대한 지도자"라고 추켜세웠다.

네타냐후 총리에 이어 모디 총리가 연설에 나섰다. 크네세트에서 연설한 인도 총리는 모디가 처음이다.

모디 총리는 2023년 10월 하마스 공격에 대해 애도를 표하며 "인도는 확고한 신념으로 이스라엘과 함께할 것이다. 우리도 테러에 대해 일관되고 타협 없는 무관용 정책을 고수하며, 이중 잣대를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와 이스라엘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며, 세계 안정과 번영에 기여한다"며 "양국 관계는 무역 및 안보에 필수적이다. 인공지능(AI), 양자 기술 및 기타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국은 모디 총리의 이번 방문 기간 양국 간 국방 협력 및 첨단 기술 분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외무부 관계자는 "모디 총리의 이번 방문이 다양한 분야에 걸쳐 새로운 파트너십과 협력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며 "양국 관계가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예루살렘 로이터=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5일(현지 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크네세트(의회) 특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2.26 hongwoori84@newspim.com


'사실상 핵보유국'인 인도와 이스라엘은 외교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양국은 1992년 국교를 맺었고 수교 25년 만인 2017년, 모디 총리가 인도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한 가운데 양국 관계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이듬해인 2018년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 총리로는 15년 만에 인도 뉴델리를 찾아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현재 이스라엘은 인도의 주요 무기 공급국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11월 양국은 국방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양해각서(MOU)를 맺기도 했다.

인도는 최근 10년간 이스라엘에서 미사일과 레이더 등 약 29억 달러(약 4조 2000억 원)어치의 무기를 도입했다고 타임스 오브 인디아(TOI)는 보도한 바 있다.

경제 협력은 안보 관계와 함께 발전했다. 양국은 지난해 11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위한 기본 협정안에 서명했으며, 이번 주 초 1차 협상이 시작되었다고 인도 비즈니스 스탠다드(BS)는 전했다. 양국은 또한 2025년 9월 경제 협력 및 투자 유치 증진을 위한 양자 투자 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네타냐후 총리가 인도를 방문하려고 했으나 결국 연기됐다. 11월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테러공격이 발생한 뒤 치안을 염려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편, 로이터는 모디 총리의 이번 방문이 이란 핵 프로그램 문제를 둘러산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는 시점에 이루어졌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이란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수백만 명의 인도인들이 거주하고 일하며 매년 수십억 달러의 송금을 보내는 걸프 아랍 국가의 미군 시설에 대해서도 보복할 수 있다고도 짚었다.

이와 관련 모디 총리는 크네세트 연설에서 "평화로 가는 길은 언제나 쉽지 않다. 그러나 인도는 이 지역의 대화, 평화, 그리고 안정을 위해 여러분과 전 세계에 동참한다"고 발언했을 뿐, 미국의 군사력 증강이나 이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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