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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팬 룸] "관광객은 두 배"… 日 교토, 버스요금도 시민·외국인 차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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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일본 교토의 관광지 기요미즈데라 [사진=EPA 연합뉴스]



일본의 대표 관광 도시 교토시가 오버투어리즘 문제 완화를 이유로 시민과 관광객의 시내버스 요금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5일 일본 지지통신과 ABC뉴스 등에 따르면 마쓰이 고지 교토시장은 시의회 본회의에서 도심 시내버스 요금을 교토 시민과 관광객을 포함한 비시민으로 구분해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교토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230엔(약 2천100원)이지만, 제도가 시행될 경우 시민 요금은 200엔(약 1천830원)으로 인하되고 관광객 등 비시민 요금은 350~400엔(약 3천200~3천600원) 수준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시민과 비시민 간 요금 차이는 최대 두 배에 이를 전망이다.

교토시는 관광객 급증으로 도심 버스 혼잡이 심화되면서 시민 불편이 커졌다는 점을 제도 추진 배경으로 들고 있다. 오버투어리즘 대응을 명분으로 대중교통 요금을 차등 적용하는 것은 일본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알려졌다.

비시민 요금 인상 폭은 시민 요금 인하에 따른 재정 부담과 인건비, 물가 상승 등 비용 요인을 반영해 결정됐다. 교토시는 관련 시스템을 정비한 뒤 이르면 내년부터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앞서 교토시는 숙박세 인상도 확정했다. 다음 달 1일부터 1인당 숙박세 최고액을 현행 1000엔에서 1만엔으로 인상한다. 숙박 요금에 따라 차등 부과되지만, 최고 구간 기준으로는 10배 오른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비판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사실상 관광객에게 관리 비용을 전가하는 방식”, “교통요금까지 차별하면 여행 자체가 불편해진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또 “오버투어리즘을 이유로 외국인에게만 부담을 씌우는 건 편의적 발상”, “교토가 관광으로 먹고살면서 이제 와서 벽을 세운다”는 반응도 나왔다. 일부 누리꾼은 “숙박세 인상에 이어 교통요금까지 오르면 일본 여행의 메리트가 줄어든다”며 “다른 나라로 발길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주경제=박희원 기자 heewonb@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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