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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우탄 인형 끌어안은 日 원숭이 '펀치'…친구들의 괴롭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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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에게 버림받은 日 새끼 원숭이 '펀치'
오랑우탄 인형 안고 다녀 SNS서 화제
오랑우탄 인형과 함께 다니는 모습으로 관심을 끈 일본 새끼 원숭이 '펀치'를 다른 원숭이들이 거칠게 대하는 이유에 대해 과학자들이 분석을 내놨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펀치가 다른 원숭이들로부터 거부와 괴롭힘을 당하는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영국 더럼대학교의 영장류학자 조 세첼 교수는 "마카크 원숭이에게 모성 포기는 매우 드문 일"이라며 "보통 새끼 원숭이는 어미의 보호 아래서 올바른 행동 방식을 배운다. 하지만 펀치는 그런 지원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또래 집단에서 요구되는) 적절한 행동을 배우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세첼 교수는 펀치가 어미에게 버림받은 배경으로, 펀치가 어미의 첫 새끼였다는 점을 짚었다. 경험이 부족한 어미의 경우 양육 과정에서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며, 출생 당시 높은 기온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어미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면, 생존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새끼를 돌보는 대신 자신의 생존과 향후 번식을 우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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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에게 버림받은 새끼 원숭이 펀치가 오랑우탄 인형을 끌고 다니고 있다. X


또 다른 전문가는 다른 원숭이들의 행동은 지배 서열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리버풀존무어스대학교의 에밀리 베텔 박사는 "펀치는 일본원숭이이며, 이들은 강한 지배 서열 체계를 가지고 있다"며 "다른 원숭이들이 (펀치를 거칠게 다루면서) 자신의 지위를 주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펀치가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세첼 교수는 "원숭이는 애완동물이 아니다"며 "귀여운 새끼 원숭이에 대한 SNS 관심이 애완용 수요를 자극하고, 불법 거래로 이어져 심각한 동물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펀치는 곧 성체가 되어 같은 종의 다른 원숭이들과 함께 생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7월 이치카와 동물원에서 약 500g의 몸무게로 태어난 수컷 새끼 원숭이 펀치는 태어나자마자 어미에게 외면당해 사육사들에 의해 인공 포육 됐다. 사육사들은 어미 역할을 대신해줄 수건, 인형 등을 제공했고 펀치는 여러 물건 중 자신 몸보다도 큰 주황색 오랑우탄 인형을 선택해 늘 끌고 다녔다. 어미에게 거칠게 밀쳐질 때도 인형에 매달리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펀치는 인형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찾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펀치에 대한 관심이 확산하면서 이치카와 동물원은 전례 없는 방문객 증가를 겪고 있다. 관람객이 급증해 한때 입장 인원을 제한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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