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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끊은 남양유업, 외형 성장엔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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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남양유업이 5년 만에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앤컴퍼니 인수 이후 강도 높은 비용 구조 개선이 실적 반등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다만 매출 감소 흐름이 이어지며 외형 성장에는 여전히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해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하며 2020년 이후 이어져온 연간 적자 구조에서 벗어났다. 당기순이익도 71억원으로 개선되며 손익 지표 전반이 흑자로 돌아섰다.

흑자전환의 배경에는 비용 효율화 작업이 있다. 한앤컴퍼니가 2024년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인적 쇄신과 조직 슬림화, 저수익 제품 정리 등을 추진했다. 판관비를 줄이고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비하면서 손익 구조가 빠르게 개선됐다. 수익성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 재편과 원가 절감 노력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외형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남양유업 매출은 2019년 1조308억원에서 2020년 9489억원으로 1조원 아래로 내려간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유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된 2022년(1조30억원)을 제외하면 ▲2021년 9561억원 ▲2023년 9968억원 ▲2024년 9528억원 ▲2025년 9141억원으로 감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분유와 우유 등 핵심 유제품 사업의 성장 둔화가 두드러진다. 저출생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조제분유 시장 자체가 축소되고 있고, 고급 분유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물량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흰우유 소비 역시 정체 국면이다. 성인 인구의 우유 섭취 감소와 대체 음료 확산 영향으로 시장 전반이 성장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다. 프리미엄·기능성 제품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기에는 규모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등 일부 해외 시장에서 분유 수요가 둔화되며 수출 부진도 겹쳤다.

핵심 사업 경쟁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비용 절감 중심의 실적 개선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남양유업은 최근 자사 직영 온라인몰 '남양몰' 운영 종료를 결정했다. 회사 측은 채널 운영 효율화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수익성이 낮은 부문을 정리하는 구조조정의 연장선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적자 구조를 끊은 점은 분명 긍정적"이라면서도 "매출 감소 흐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비용 절감만으로는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다혜 기자 kdh0330@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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