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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시위 재점화' 이란, 일본인 1명 구금…"NHK 지국장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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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란 테헤란 샤리프 공과대학교에서 22일(현지시간) 학생들이 "자유, 자유, 자유"를 외치며 시위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게시됐다. /사진=(파리 AFP=뉴스1)



미국과 이란 간 전면전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이란 당국이 일본 공영방송 NHK의 테헤란 지국장으로 추정되는 일본인 1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부대변인인 오자키 마사나오 관방 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 전역에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던 지난달 20일 테헤란에서 일본인 1명이 현지 당국에 구속됐다고 밝혔다.

오자키 부장관은 "이란 측에 조기 석방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본인, 가족 등 관계자와 연락하면서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란 반정부 시위 격화를 이유로 지난달 16일 이란 전역의 '위험 정보'를 최고 수준인 레벨 4(철수 권고)로 상향 조정했다.

일본 정부는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구속된 일본인에 대해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미 정부가 지원하는 국제방송 기관인 자유유럽방송(RFE·RL)은 소식통을 인용해 구속된 일본인이 NHK 테헤란 지국장이라고 보도했다.

자유유럽방송에 따르면 NHK 테헤란 지국장은 지난달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진정될 무렵 이란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추정됐고 지난 23일 현지에서 악명 높은 에빈 교도소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에빈 교도소에 대해 "정치범을 비롯해 이란 반체제 인사와 언론인들이 수감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NHK는 "직원의 안전을 항상 최우선으로 두고 행동하고 있다"면서도 "현시점에서는 대답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자사 직원의 체포 여부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화폐 가치 폭락 등에 따른 경제난에 대한 불만으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했다. 시위는 당국의 강경 진압 등으로 지난달 중순 진정됐다. 그러나 이란 새 학기 첫날인 지난 21일부터 이란 수도 테헤란의 샤리프공대를 비롯한 주요 대학교 캠퍼스에서 집회와 행진, 연좌농성 등 반정부시위가 약 한 달 만에 다시 시작됐다. 이란 당국은 지난달 시위로 인한 사망자가 3000명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인권단체들은 사망자 수가 6000명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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