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트럼프 연설에 北·韓은 없었다…달라진 온도 차

댓글0
108분 연설에 국내 현안·정치적 의제에 집중
집권 1기 시절 동북아시아에 상당한 비중 할애
11월 중간선거 앞두고 표심 고려한 전략적 선택
서울경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첫 국정연설에서 중국과 한국, 북한 등 동북아시아에 대한 발언이 사실상 전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집권 1기 시절의 국정연설에서 동북아시아에 상당한 비중을 할애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분석이다.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의회에서 국정연설을 진행했다. 108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그는 외교·안보·무역 현안 대신 국내 현안과 자신의 정치적 의제를 집중적으로 다다.

외교·안보·무역 현안에 대해서는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에 대한 비판, 각국과 체결한 무역합의의 유효성 강조, 이란을 향한 핵 포기 촉구 정도에 그쳤다. 한국과 북한에 대한 언급은 전무했다. 중국의 경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작전을 설명하며 “마두로가 러시아와 중국의 군사 기술로 보호받고 있었다”고 언급한 데 그쳤다.

이는 집권 1기 때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부터 2년에 걸쳐 국정연설에서 동북아시아에 상당한 비중을 뒀다. 2018년 연설에서는 “어떤 정권도 북한의 잔인한 독재보다 더 완전하고 잔인하게 자국 시민을 탄압하지 않았다”며 “북한의 무모한 핵무기 추구가 곧 미국의 본토를 위협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연설 막바지에는 특별 게스트로 참석한 탈북자 지성호 씨를 호명하며 “섬뜩한 북한 정권에 대한 또 한 명의 목격자”라며 소개했다. 중국에 대해서도 “전 세계에서 우리는 불량 정권과 테러 그룹, 우리에게 도전하는 중국이나 러시아와 같은 경쟁국들에 직면해 있다”고 직접 비판했다.

이듬해인 2019년 연설에서는 ‘하노이 북미 회담’을 깜짝 발표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대담하고 새로운 외교의 일환으로 한반도 평화를 향한 역사적인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연설일(2월 5일)로부터 약 2주 뒤 베트남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집권 2기 첫 해인 2025년 의회 연설에서는 한국의 평균 관세가 미국의 4배라며 불공정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번 국정연설의 기조를 두고 11월 중간선거를 의식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전 연설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저속한 설전은 대체로 없었다”며 “긴 연설이었음에도 과감하고 새로운 국내 정책이나 중요한 외교 정책 발표는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 초반에 경제, 후반에 외교 문제를 배치한 것은 유권자 표심과 시청률을 동시에 고려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서울경제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지금 봐야할 뉴스

  • 뉴스핌공군 F-16C, 영주 인근 야산 추락…조종사 무사·민간 피해 없어
  • 아주경제李 "무안국제공항 폐쇄 장기화...빨리 재개항해야"
  • 조선일보빌 게이츠, 러 여성과 불륜 인정 “한명은 핵물리학자, 다른 한명은…”
  • 서울경제TV산업은행, 석유화학 구조개편 1호 ‘대산 1호’ 금융지원 본격화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