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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에 병원선 파견? 美국방부, 지시 받은 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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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에 병원선을 보내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 국방부는 관련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방부가 그린란드로 미 해군 함정을 배치하라는 명령을 받지 않았다고 복수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병원선이 그린란드로 향하고 있다(on its way)"고 주장한 것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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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밤 그린란드에 병원선 지원 게시글을 올리면서 첨부한 인공지능(AI) 생성 추정의 이미지. [사진=트루스소셜]


미국은 동부에 배치된 미 해군 USNS 콤포트와 서부에 배치된 머시 등 병원선 2척을 운용하고 있다. 두 선박 모두 현재 앨라배마주 모빌의 조선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해상 추적 정보에 나타났다. 컴포트함은 오는 4월 완료를 목표로 수리를 받고 있으며, 머시함은 지난해 7월 시작된 1년간의 정기 정비 기간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밤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린란드에서 치료받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을 돌보기 위해 훌륭한 병원선을 보낼 것"이라며 "이미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 당국자는 설령 국방부가 병원선 파견을 결정하더라도, 그린란드에 기항하려면 덴마크 당국의 공식 요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덴마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병원선 파견 제안을 공개적으로 거부한 상태다.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정중히 사양하겠다"며, 그린란드는 모든 시민에게 무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배경은 분명하지 않다. 다만 그는 국가안보 차원에서 그린란드 확보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

그린란드는 기후변화로 북극 해상 항로가 열리면서 지정학적 중요성이 커진 지역이다. 인구 약 5만6천명 가운데 다수는 그린란드 이누이트이며, 모든 주민은 덴마크 시민권을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그린란드의 전략적 가치와 광물 자원을 강조해왔다.

그린란드 정부는 그동안 섬을 매각할 의사가 없으며 덴마크 자치령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덴마크 정부 역시 그린란드는 매각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스위스에서 그린란드 문제와 관련해 관세 부과를 거론했다가 철회하며, 마르크 루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그린란드 및 북극 지역에 대한 '미래 합의의 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 당국자들은 당시 협상이 그린란드 내 미군 기지 주둔 확대와 북극 안보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이 그린란드 광물 자원 투자에 대해 우선 협상권을 확보하는 방안도 거론됐으며, 이는 러시아와 중국의 접근을 차단하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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