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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개최할수 있나"…멕시코, 마약왕 사망후 전국서 폭력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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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카르텔 수장 사살 이후 전국서 보복 사태
버스·택시·상점에 방화, 정부군과 무력충돌 격화
월드컵·대형 콘서트 등 앞두고 치안 악화 우려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멕시코군이 일명 ‘엘 멘초’로 불리는 마약 카르텔 지도자를 사살한 뒤 전국에서 폭력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데일리

22일(현지시간) 멕시코군의 군사작전이 펼쳐진 할리스코주에서 마약 카르텔의 보복으로 한 버스가 도로에서 불타고 있는 모습. (사진=AFP)


23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멕시코 전역에선 카르텔 소속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버스와 택시, 상점 등에 불을 지르고 도로를 봉쇄하는 등 정부군과 충돌하는 일이 발생했다. 전날 멕시코 국방부가 할리스코주 타팔파에서 군사작전을 벌이며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지도자인 네메시오 오세게라를 사살한 영향이다.

CJNG는 멕시코 내 양대 마약 밀매 조직 중 한 곳으로 전국에 조직원들을 두고 있다. ‘먀약왕’으로 불리던 수장의 살해 소식이 전해진 뒤 조직원들은 보복에 나섰고, 멕시코 전역에서 테러를 벌이며 폭력사태가 격화하고 있다.

엘 멘초는 미 정부 현상금만 1500만달러에 달했던 인물이며, CJNG는 과거에도 정부군을 상대로 거침없는 공격을 일삼았던 세력으로 잘 알려져 있다.

멕시코 국방장관은 할리스코주와 이웃 주들에 2500명의 병력이 배치된 이후 정상적인 상황으로 회복됐다고 주장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전국적으로 “평화, 안보 및 정상적인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요 사태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멕시코 정부에 따르면 전날 군사 작전과 뒤이은 폭력 사태로 최소 73명이 사망했다. 차량 방화와 도로 봉쇄가 약 250건 발생했으며, 할리스코주에선 편의점 81곳과 주정부 은행 지점 22곳이 방화 피해를 입었다.

폭력 및 소요 사태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불분명해 멕시코 국민들과 관광객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은 입을 모았다.

CNN은 “월드컵 경기가 개최될 예정인 과달라하라에선 전날 같은 시간대와 비교해 시내에 자동차나 사람들이 더 많이 보이지만, 여전히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았으며 거리도 텅 비어 있다. 멕시코에서 가장 쉬운 타코 하나 구하는 것조차 정말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 국무부도 멕시코 여러 지역에서 광범위한 소요 사태 후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발표했으나, 푸에르토 바야르타, 과달라하라, 시우다드 구스만에 있는 자국 시민들에게는 계속해서 안전한 곳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휴양 도시 푸에르토 바야르타에선 위성사진으로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는 수많은 장면이 포착됐으며, 이 도시를 오가는 일부 항공편도 취소됐다고 CNN은 부연했다.

이에 일각에선 오는 6월 개막하는 월드컵을 비롯해 한국 BTS 등 여러 팝스타들의 콘서트 개최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치안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멕시코 카르텔이 마약 뿐 아니라 각종 지역 이권 사업에도 가담하고 있는 만큼, 즉 월드컵 수혜의 직접적인 당사자여서 대회를 앞두고 사태가 진정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관측도 제기된다.

현지 주민들도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5월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소요 사태가 마무리되고 이른 시일에 안정을 되찾길 바란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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