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인사인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 위원은 2월 고용지표도 전월에 이어 견조하면 금리 동결에 합류할 수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월러 이사는 미국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에서 사전 배포된 연설문을 통해 "1월 비농업 고용지표의 개선세가 2월에도 지속되고, 2% 물가 목표에 추가적인 진전이 보인다면 내 전망은 더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며 "다음 회의에서 금리 동결로 기울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주 발표된 미국의 1월 비농업 고용지표는 전월 대비 13만명 증가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도 4.3%로 전월(4.4%) 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월러 이사는 1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대해 실제보다 높게 측정된 '상방 편향'(upward bias)이라고 지적했다. 그는"양호한 1월 고용지표가 수정 과정에서 바뀌거나 2월 지표에서 찾아볼 수 없다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러면서 월러 이사는 현재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지지할 가능성은 "50대 50"에 가깝다고 밝혔다.
Fed는 지난해 하반기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올해 1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자 시장에서는 오는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확신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몇 명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해 성명서를 수정하는 것까지 지지하기도 했다.
또 월러 이사는 연방대법원의 관세 위법 판결이 Fed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낮다고 했다. 그는 "중앙은행은 전통적으로 관세 영향을 '일시적인 것'(look through)으로 간주한다"며 "관세가 올라갈 때도 그랬듯, 내려갈 때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현재 인플레이션은 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들이 관세에 대한 조정을 마무리함에 따라 인플레이션도 완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뉴욕 특파원=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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