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중도좌파 정당 D66을 이끄는 롭 예턴(38) 대표가 이날 헤이그의 하위스 텐 보스 궁에서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앞에서 선서를 하고 총리로 취임했다.
네덜란드 D66당 대표 롭 예턴이 23일(현지시간) 총리 임명 선서를 하기 위해 헤이그의 하위스 텐 보스 궁전에 도착한 모습. 헤이그=AP연합뉴스 |
D66 소속 정치인이 총리에 오른 것은 사상 처음이다. 예턴 총리는 네덜란드 역사상 최연소이자,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첫 총리이기도 하다. 예턴 총리는 두 차례 올림픽에 출전한 이력의 아르헨티나 출신의 하키 선수 니콜라스 키넌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친유럽·자유주의 성향의 D66은 기후 대응 정책, 저렴한 주택 공급, 강경한 이민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워 지난해 10월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제1당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연정 협상을 주도한 D66은 중도우파 기독민주당(CDA), 자유민주당(VVD)과 손을 잡고 정부를 꾸렸다. 이들 정당의 의석 합계는 하원 150석 중 66석으로 과반에 10석 모자란다.
이들은 이민 강경책을 주장하며 지난해 연정을 깬 극우 자유당(PVV), 진보 성향녹색좌파·노동당연합(GL-PvdA) 등을 배제하고 소수정부를 구성하기로 한 까닭에 법안 통과를 위해서는 야당의 지지에 의존해야 한다.
네덜란드에서는 소수 정부가 들어선 전례가 별로 없는 데다 하원의 3분의 1가량을 급진 우파 정당들이 차지하고 있어 예턴 총리가 이끄는 연정이 4년 임기를다 채울 걸로 예상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고 dpa는 전했다.
새 정부는 사회복지·보건의료 시스템에서 대규모 지출 삭감을 추진하는 한편, 5년 차에 접어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맞물린 유럽의 자강 계획에 보조를 맞춰 국방비에서는 대규모 추가 증액 계획을 내놨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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