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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러와 비밀리 무기 계약·방공망 복원…美, 전투기·항모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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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전운 고조]
러와 5억유로 지대공미사일 도입 계약 드러나
미군, 요르단·사우디 기지에 전투기 대거 증강
해군 35%중동 집결…트럼프 제한적 공습 시사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급속히 고조되고 있다. 이란이 비밀리에 러시아와 5억 유로(약 8540억원) 규모의 지대공 미사일 도입 계약을 맺은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미국은 중동 전역에 지난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공군·해군 전력을 집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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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간) 유출된 러시아 측 문건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지난해 12월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국영 방산 수출기업 로소보론엑스포르트와 비밀 무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계약에는 3년에 걸쳐 휴대용 ‘베르바’(Verba) 발사기 500기와 ‘9M336’ 미사일 2500기 등 총 4억 9500만유로(약 8431억원)어치의 무기를 인도하는 내용이 담겼다. 베르바는 러시아 최신형 휴대용 적외선 유도식 미사일로,소규모 기동 팀이 어깨에 메고 운용하며 순항미사일·저공 항공기·드론 등을 요격할 수 있다. 고정 레이더 기지 없이도 분산 방공망을 신속히 구축할 수 있어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으로 통합 방공망이 붕괴한 이란에 요긴한 장비로 평가된다.

무기 인도는 2027~2029년 세 차례로 나뉘어 진행하지만 일부 장비는 이미 전달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러시아 Il-76TD 화물기가 지난 8일간 최소 세 차례 북캅카스에서 이란 카라지로 왕복 비행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란은 지난달 러시아제 Mi-28 공격헬기 최대 6대도 인도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이 방공망 재건에 나서는 사이 미국은 대이란 공습 태세를 급속히 강화하고 있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에는 F-35 스텔스 전투기 18대를 포함해 최소 66대의 전투기가 배치됐으며 F-15 17대와 A-10 공격기 8대, EA-18 전자전기 등도 확인됐다. 사우디 프린스 술탄 기지에서도 E-3 조기경보통제기와 C-130·C-5 수송기가 식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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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진=AFP)


해상에선 전투기를 실은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과 제럴드 R. 포드함의 항모 항공단 2개가 추가됐고, 군함 16척·병력 약 4만명이 역내에 전개 중이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해상 작전 중인 미 해군 군함 51척 가운데 18척(35%)이 중동에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에 핵 합의 시한을 최대 15일로 못 박으며 “합의하지 않으면 나쁜 일이 벌어질 것이다”며 “제한적 공습도 검토 중이다”고 경고했다. 중동 미 공군 지휘를 총괄하는 데릭 프랜스 중장은 23일 개막하는 콜로라도주 전쟁심포지엄 불참을 결정해 긴장감을 더했다.

이란 아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은 이날 CBS 인터뷰에서 이달 26일 제네바 회담에서 미국 측에 제안을 전달하겠다면서도 “미국의 군사력 증강은 합의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이란을 압박할 수도 없다”고 맞받아쳤다. 공격을 받으면 역내 미군 기지에 보복하겠다는 경고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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