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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는 떠나라"…트럼프 이민정책 반대시위 美 전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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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LA·워싱턴·시카고 등 확산
"영장없이 체포"…논란 커질듯
노컷뉴스

연합뉴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잇따라 발생한 이민당국의 총격 사건으로 미국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사건이 시작된 미니애폴리스를 비롯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워싱턴 DC 등 곳곳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열렸다.

'전국 봉쇄'(National Shutdown)라는 이름으로 시위를 조직한 주최 측은 시민들에게 "일하지 말고 학교에도 가지 말고 쇼핑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날 미니애폴리스 외곽의 헨리 위플 주교 연방청사에는 이른 아침부터 맹추위를 뚫고 수백명이 모였다. 시민들은 국토안보부(DHS) 요원들을 향해 "미네소타에서 떠라나"고 야유를 퍼부으며 항의했다.

미니애폴리스 교외에 거주하는 미셸 파스코는 현지 언론에 "나라의 모든 사람은 권리가 있는데 연방정부는 그 사실을 잊은 것 같다"며 "우리는 그 사실을 상기시키기 위해 여기에 섰다"고 말했다.

시위를 지지하기 위해 하루 동안 문을 닫거나 영업 수익금을 이민자 지원에 기부하겠다는 업체들도 생겨났다.

뉴욕의 한 레스토랑은 이날 수익금의 절반을 이민자 연합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애리조나와 콜로라도의 일부 학교에선 시위 참여로 인한 결석이 많을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수업을 취소했다.

미시간주 그로브스 고등학교에서는 학생 수십명이 아침부터 수업을 거부하고 교실을 떠났다. 졸업반 학생인 로건 알브리튼은 "우리는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그들이 벌인 행위에 항의하기 위해 모였다"며 "우리 이웃을 이렇게 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6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첫 표적이 됐던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수천 명이 시청 앞에 모여 저녁까지 행진했다. 민주당 소속 맥신 워터스 하원의원도 시위에 동참해 "LA에서 ICE를 몰아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ICE의 총격사건 이후 색다른 항의 운동도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일부 시위대는 털모자에 빨간색 털실로 'ICE를 녹여라'(Melt the ICE)고 새긴 뒤 시위에 참석하고 있다.

미니애폴리스의 한 가게에서 처음 시작된 이 모자의 패턴은 개당 5달러에 판매되는데, 이달 중순까지 8만5천건 이상이 주문됐고 빨간색 털실은 동이 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수익금은 지역 이민자 공동체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처럼 ICE 단속에 반발하는 여론이 급속히 확산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긴장 완화' 방침을 밝혔다. 톰 호먼 백악관 국경 차르도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미네소타주의 이민 단속 요원 수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도주 가능성이 있는 불법 이민자는 영장 없이 체포할 수 있도록 ICE의 권한을 대폭 확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적인 시위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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