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글) |
구글이 간단한 텍스트나 이미지 입력만으로 상호작용 가능한 디지털 세계를 생성하는 AI 모델을 공개하자, 글로벌 게임 업계가 곧바로 충격에 휩싸였다. 이 기술이 기존 게임 개발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주요 게임사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로이터는 30일(현지시간) 구글이 AI 모델 '프로젝트 지니(Project Genie)'를 선보인 이후 미국 증시에서 주요 게임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GTA' 제작사로 유명한 테이크투 인터랙티브는 장중 주가가 10%까지 떨어졌고,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도 12% 이상 하락했다. 특히, 게임 엔진 업체 유니티 소프트웨어는 주가가 21% 급락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프로젝트 지니는 사용자가 입력한 프롬프트를 바탕으로 실시간으로 확장되는 가상 세계를 생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글은 "정적인 3D 환경을 탐색하는 방식과 달리, 지니는 사용자의 이동과 상호작용에 따라 앞으로의 경로를 실시간으로 만들어내며, 물리 법칙과 상호작용을 시뮬레이션하는 동적 세계를 구현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대부분의 비디오 게임은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이나 유니티 엔진처럼 중력, 조명, 사운드, 캐릭터와 오브젝트의 물리 효과를 처리하는 전통적인 게임 엔진을 중심으로 제작됐다. 그러나 프로젝트 지니는 자연어로 이러한 구조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요스트 판 드루넨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 게임학 교수는 "AI 기반 디자인이 기존 작업 흐름을 단순히 가속하는 수준을 넘어, AI만의 고유한 경험을 창조하기 시작하면 개발 방식과 결과물 모두에서 진정한 변혁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 기술은 개발 기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부 대작 게임은 완성까지 5~7년이 걸리고 수억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되는데, AI가 핵심 제작 과정을 대체하면 이러한 부담이 크게 완화될 수 있다.
실제로 게임 업계에서는 AI 도입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구글이 지난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게임 개발자의 약 90%가 AI 에이전트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수단으로 AI가 자리 잡은 셈이다.
AI 활용을 둘러싼 논란도 거세다. 일부에서는 AI 확산이 대규모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게임 산업은 팬데믹 이후 침체에서 회복하는 과정에서 이미 기록적인 구조조정을 겪은 바 있어, 새로운 기술이 또 다른 고용 충격을 불러올 수 있다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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