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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시황] 비트코인, '100주선' 붕괴에 변동성 급등…매도 압력 속 7만5000달러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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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이 핵심 기술적 지지선을 잇달아 이탈하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거시 변수와 원자재 시장 급변, 파생상품 청산이 겹치면서 비트코인은 단기 조정 국면을 넘어 방향성 재정립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트코인은 30일 8만5000달러 부근에 위치한 100주 단순이동평균선(SMA) 아래로 내려앉았다. 해당 구간은 지난 11월 이후 두 달간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지선 역할을 해왔지만, 이번 이탈로 매도세가 주도권을 잡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국 시간 오후 7시 30분 기준 비트코(BTC)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6% 내린 8만2536달러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요 지지선으로 7만5000달러를 주목하고 있다. 이 가격대는 지난해 4월, 하락 추세가 멈췄던 구간이다. 만약 이마저 이탈할 경우, 200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5만8000달러까지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반대로 강세 흐름을 회복하려면, 매도 압력이 집중됐던 9만5000달러 위로의 재진입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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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6.01.30 koinwon@newspim.com


롱 포지션 17억 달러 청산…"더 이상 평온하지 않다"

가격 급락은 파생상품 시장에서 연쇄 청산으로 이어졌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8만1000달러까지 밀리던 과정에서 단 24시간 동안 17억5000만 달러(2조 5247억원)규모의 롱(강세) 포지션이 청산됐다. 한 시간 동안에만 7억7700만 달러가 정리되는 등, 포지션 취약성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더리움은 (ETH)은 7.3% 급락한 2700달러 선으로 내려왔고, BNB·XRP 등 주요 알트코인도 7~9%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저점인 8만1000달러 부근을 간신히 지키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 변동성 지표 급등…옵션 시장은 '경계 모드'

급락과 함께 시장의 불안 심리를 보여주는 변동성 지표도 빠르게 치솟았다.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빗(Deribit)이 산출하는 비트코인 변동성 지수(DVOL)는 최근 37 수준에서 44를 웃도는 수준까지 급등했다. DVOL은 옵션 가격에 내재된 변동성을 바탕으로 향후 30일간 비트코인 가격이 얼마나 크게 움직일지를 시장이 어떻게 예상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전통 금융시장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에 해당한다.

DVOL의 급등은 트레이더들이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비해 풋옵션 등 방어성 포지션을 확보하는 데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시장 참가자들이 단기 가격 반등보다는 변동성 확대와 하방 리스크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이러한 변동성 상승이 아직 공포 국면으로까지 확산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데리빗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IV 랭크는 36으로, 최근 1년간 변동성 분포에서 보면 낮은 구간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이다. IV 퍼센타일도 약 50으로, 지난 12개월 중 절반가량의 기간에서 현재와 비슷하거나 더 낮은 변동성이 나타났음을 뜻한다.

이는 옵션 시장이 아직 패닉성 투매보다는 '경계 국면'에 머물러 있으며, 추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방어적 포지셔닝이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원자재 급락, 암호화폐로 전이…'매크로 거래의 병행 시장'

이번 조정은 원자재 시장과의 연동 속에서 더욱 증폭됐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사상 최고치 이후 약 4% 급락했고, 금과 은도 각각 4%, 5.9% 하락했다. 중국 트레이더들의 포지션 이동과 LME 기술적 문제, 미 달러 강세가 겹친 결과다.

이 여파는 암호화폐 시장으로 즉각 전이됐다. 구리·금·은과 연동된 토큰화 금속 상품에서 약 1억2000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이 단순한 디지털 자산 거래 공간을 넘어, 글로벌 거시 베팅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병행 시장(parallel venue)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달러 강세·연준 인사 변수…워시 지명설도 부담

달러 강세 역시 위험자산에 부담을 줬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Fed)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할 수 있다는 관측에 주목하고 있다. 폴리마켓에서 워시 지명 확률은 한때 87%까지 치솟았다.

보다 비둘기파로 평가되던 릭 리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가 선택되길 기대했던 일부 트레이더들에게는 실망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정치·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겹치며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한편 업계 내부에서는 상반된 신호도 나왔다.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는 10억 달러 규모의 사용자 보호 기금(SAFU) 에 보유 중인 스테이블코인을 향후 30일간 비트코인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기금 가치가 8억 달러 아래로 떨어질 경우, 다시 10억 달러로 보충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제시했다.

이는 단기 가격 변동과 무관하게, 비트코인을 핵심 준비 자산으로 인정하는 장기적 신뢰 신호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은 지금 기술적 지지 붕괴, 대규모 청산, 변동성 확대라는 세 가지 압력을 동시에 받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7만5000달러 방어 여부가 관건이며, 중기적으로는 9만5000달러 회복 여부가 강세 복귀의 기준선이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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