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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 집착, 백으로 시작해 감옥으로 끝났다”…‘김건희 몰락’ 외신도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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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중앙지법 제공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심에서 징역 1년 8개월 실형을 선고받자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들도 이를 비중 있게 전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사치에 대한 집착이 어떻게 한국 영부인을 몰락시켰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모든 것은 명품 핸드백 하나로 시작됐다”라며 “그 다음엔 고급 목걸이, 그리고 더 많은 것들이 생겼다. 그 결말은 한국의 전 영부인 김 여사가 감옥에 가는 것으로 끝났다”라고 전했다. CNN은 “법원은 김 씨가 통일교로부터 샤넬 가방과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포함한 뇌물을 받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러나 주가 조작 및 남편과 공모하여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과 공소시효 만료를 이유로 무죄를 선고 받았고, 또 다른 샤넬 가방 수수 혐의에 대해서도 무죄를 선고했다”고 했다.

CNN은 또한 김 여사의 스캔들은 훨씬 더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면서 “(유죄 판결을 받은 샤넬 가방 사건과는 무관하지만) 결정적인 계기는 2200달러 상당의 ‘디올’ 가방 사건이었다”라며 “이 스캔들이 터지면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다가, 2024년 12월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국가 전체뿐만 아니라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훨씬 더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라고 짚었다.

CNN은 “한국 대통령이 수감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 자신도 검사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부패 및 권력 남용 혐의 투옥에 일조했다”라며 “하지만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수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NYT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일반적 부부를 넘어선 정치적 동반자 관계를 형성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NYT는 “(대선 당시) 비밀리에 녹음된 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김 씨는 자신이 ‘권력을 잡게 되면’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를 캐내던 기자들을 탄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며 “얼마 지나지 않아 김 씨가 직접 선발한 대통령실 보좌관들이 실질적 권력을 쥐게 됐는 증언도 나왔다”고 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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