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알리바바 등 중국의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3곳에 엔비디아의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 ‘H200’의 구매를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에 중국 당국으로부터 H200 구매 승인을 받은 기업은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3곳이다. 승인된 물량은 약 40만 개이며 다른 기업들도 현재 승인 심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여러 조건을 걸고 구매 승인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세부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또 앞으로 얼마나 많은 기업이 구매 승인을 받을지, 또 당국이 어떤 기준으로 승인 여부를 판단하고 있는지 불확실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엔비디아가 중국 내 매출의 25%를 정부에 지급하는 조건으로 H200의 수출을 허용했고, 미 행정부는 이달 15일 H200의 중국 수출을 위한 규칙 개정 절차도 마무리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대학 연구소 등 특별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H200의 사용을 승인하겠다고 통보했고, 자국 기업들에게 ‘필요한 경우에만 H200을 구매하라’고 권고했다. 이어 중국 세관이 최근 직원들에게 H200을 통관시키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로이터가 14일 보도했다.
H200 구매 승인을 두고 국내 AI 수요 충족과 자국 산업 육성 사이에서 고민해온 중국 당국이 엔비디아 등 미 반도체 제품에 강경했던 기존 입장에 다소 변화를 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이번 조치가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중국을 방문한 기간에 이뤄졌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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