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자 봅슬레이 선수 리자 부크비츠./ 인스타그램 |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독일의 비인기 종목 선수들이 훈련비를 마련하기 위해 성인 콘텐츠 플랫폼에서 활동하거나 누드 달력을 찍고 있다고 독일 dpa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평창 올림픽 여자 봅슬레이 금메달리스트이자 2024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리자 부크비츠(31)는 최근 온리팬스 계정을 개설했다. 온리팬스는 성인 전용 콘텐츠를 제공하는 정기 구독형 플랫폼이다.
부크비츠는 스포츠 브라, 비키니, 몸에 꼭 맞는 봅슬레이 슈트 차림으로 훈련하는 영상을 올리며 구독료로 월 24.99달러(3만6000원)를 받는다. 부크비츠의 팀은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세계랭킹에서 여자 2인승 4위에 올라가 있지만 팀 운영이 어려워 콘텐츠 장사에 나섰다고 한다.
그는 “한 시즌 팀 운영비로만 약 5만유로(8600만원)가 든다”며 “금메달리스트라는 사실만으로는 아무도 후원해주지 않는 것이 비인기 종목의 슬픈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난 포르노 배우가 아니다”라며 “절대 나체로는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독일 남자 봅슬레이 대표팀 요하네스 로크너(왼쪽), 게오르그 플라이슈하우어./ AP연합뉴스 |
독일 남자 봅슬레이 대표팀에서 브레이크맨으로 뛰는 게오르그 플라이슈하우어도 온리팬스 계정을 만들었다. 플라이슈하우어는 “난 포르노 스타가 아니다”라며 “온리팬스를 통해 엘리트 선수의 생활을 알리는 것은 물론 몸과 근육도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독일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6명은 2년 연속 누드 달력을 제작, 판매하며 재정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있다. 처음 누드 달력을 판매한 해에는 3500유로(약 6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피겨 스케이팅 페어 팀인 아니카 호케와 로베르트 쿤켈 역시 약 14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틱톡 계정에 영상을 올리며 훈련비를 대고 있다. 알파인 스키 선수 프란조 폰알멘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선수 생활을 이어왔고 이번 대회 금메달 후보로 성장했다.
dpa 통신은 “모두가 인기 종목인 바이애슬론처럼 괜찮은 후원사와 계약을 맺거나 군대나 경찰에 소속돼 있는 건 아니다”라며 “여러 동계 종목 선수들은 독일 스포츠지원재단의 지원금만으로는 훈련을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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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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