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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라방'으로 7분 만에 4000만원 번 살인범…영국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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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죄로 복역 중인 죄수가 교도소 내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으로 7분 만에 4000만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려 영국 사회의 공분을 샀다./사진=틱톡


살인죄로 복역 중인 죄수가 교도소 라이브 방송으로 7분 만에 4000만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려 영국 사회의 공분을 샀다.

2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더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맨체스터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알바니아 국적의 죄수 유게르트 메리자이가 교도소에 밀반입한 휴대전화를 이용해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틱톡' 계정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메리자이는 틱톡에서 2명 이상이 함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좋아요'와 '선물' 등을 누가 더 많이 받았는지에 따라 승패를 가르는 '라이브 매치' 기능을 이용했다.

메리자이는 시청자들에게 "토큰을 더 보내달라"고 요구하고 "영상을 공유해 시청자 수를 늘려달라"라고 부탁했다. 자신에게 선물을 보낸 사람들의 이름을 읽어주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메리자이는 틱톡에서 4만5000여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었고, 단 7분 동안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시청자들이 보낸 선물 등을 통해 2만파운드(한화 약 4000만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수익금은 외부의 지인 계좌로 입금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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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죄로 징역 32년을 선고 받은 알바니아 국적의 죄수 유게르트 메리자이가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영국 맨체스터 교도소 수감 생활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메리자이는 2019년 영국에서 경쟁 마약상을 총기로 살해해 살인 혐의로 징역 32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었다.

교도소 내 휴대전화 반입은 엄격히 금지돼 있지만, 메리자이는 2023년부터 교도관들의 감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휴대전화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왔다.

메리자이가 SNS를 통해 교도소에서 누리는 안락한 생활을 공개하면서 영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메리자이가 공개한 사진 속 수용실에는 TV, 스피커, 콘솔 게임기 등이 있었고, 그는 550파운드(약 100만원)짜리 패션 브랜드 '돌체 앤 가바나' 운동화를 신고 편안하게 앉아 담배를 피우기도 했다.

메리자이는 교도소 내에 있는 다른 알바니아인 죄수를 폭행하고 삭발을 강요하는 등 횡포를 부리는 모습을 공개하는가 하면 "영국 교도소 음식은 끔찍하다", "여기서는 알바니아어도 못 하고 영어만 써야 한다", "7년 동안 가족을 만나지 못했다. 매일 통화는 하지만, 만난 적은 없다" 등 교도소 생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영국 교정 당국을 비웃는 듯한 메리자이의 행태에 영국 법무부 대변인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조치에 나섰다. 즉각 메리자이의 게시물을 삭제 조치했으며,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틱톡 측도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에 따른 조치"라며 메리자이의 계정을 차단하고 그의 콘텐츠에 대한 수익화를 중단했다.

그러나 메리자이는 계정이 차단된 후에도 또 다른 계정을 이용해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에게 "이전 계정은 폐쇄됐다. 새 계정을 팔로우해달라"라고 홍보하기도 했다.

한편 메리자이는 알바니아와 영국 간에 체결된 범죄자 송환 협정에 따라 알바니아로 송환될 예정이다. 2023년 5월 발효된 양국 간 협약에 따라 영국에서 4년 이상 복역 중인 알바니아인 200여명은 알바니아로 송환돼 남은 형기를 복역하게 된다. 수많은 외국인 범죄자로 인해 교도소 과밀화 문제를 겪고 있는 영국은 자국 내 알바니아인 범죄자를 추방하는 대신 알바니아 교도소의 시설 개선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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