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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가 사냥하듯 공격하는 드론…중국, 동물 행동 본떠 AI 무기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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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홍콩 SCMP 캡처. 연합뉴스]



인공지능(AI) 패권을 놓고 미국과 경쟁 중인 중국이 동물의 행동을 기반으로 AI 무기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25일 보도했습니다.

중국의 특허와 정부 조달 입찰, 연구 논문 등을 분석한 결과, 중국이 AI 기술을 자율 무기 시스템에 접목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베이항대 연구진은 매와 비둘기의 행동을 모방하도록 드론을 학습시켜 특허를 취득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항대 연구진은 방어용 드론을 대상으로 매가 먹잇감을 골라 사냥하는 방식으로 취약한 목표를 골라 제거하도록 훈련하고, 공격용 드론에 대해서는 비둘기의 행동을 모사해 방어용 드론을 회피하도록 학습시켰습니다.

그 결과 매를 모방하도록 훈련받은 드론이 5.3초 만에 비둘기를 모방하도록 훈련받은 드론을 모두 격추했습니다.

중국 연구진은 또 드론의 인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수리와 초파리의 눈을 모방하는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개미와 양, 코요테, 고래 등의 행동을 본떠 알고리즘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무인 시스템의 협업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이 이처럼 AI를 활용한 무인 전력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전쟁의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입니다.

중국 군사 이론가들은 지난 2024년 10월 알고리즘이 주도하고 무인 시스템을 주력으로 하며 군집 작전이 주요 전투 방식이 되는 새로운 형태의 전쟁이 주를 이룰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AI 연구에 박차를 가한 중국은 2022년 초부터 군집 지능 관련 특허만 최소 930건을 출원했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 출원된 관련 특허는 60여 건에 그쳤습니다.

게다가 미국에서 출원된 특허 중 최소 10건은 중국 기관이 출원한 것입니다.

중국은 저렴하고 성능 좋은 드론을 생산해 내는 능력 면에서도 미국을 앞지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미 매년 백만 대 이상의 드론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미국은 기술 공급망이 취약해 생산량이 수만 대에 그치는 데다 가격도 중국보다 몇 배 이상 비싼 형편이라고 WSJ은 지적했습니다.

다만 미국도 중국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최근 3만 5천 달러(약 5천만 원)짜리 신형 장거리 자폭 드론을 배치했는데, 드론 전문가들은 놀라울 정도로 저렴한 가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은 또 중국처럼 군집 드론에 집중하는 대신 인간과 팀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개별 드론의 자율성을 향상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AI 무기 체계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자율 시스템이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거나 인간의 오판을 은폐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런 이유로 각국 정부와 기술감시단체, AI 전문가 등은 전장에서의 AI 기술 사용을 제한하기 위한 글로벌 규칙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중국 #드론 #동물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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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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