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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7150달러까지?…이제라도 사야하나 [디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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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 사상 첫 온스당 5000달러 돌파
런던금시장協 “올해 최고 7150달러” 전망도
‘파죽지세’ 금값 견인차 ➀지정학적 불확실성 ➁차기 연준의장 임명
➂금 ETF 자금 유입세 ➃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헤럴드경제

지난 2020년 8월 호주 시드니 ABC 제련소에서 연마 작업을 마친 금괴들.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선을 돌파했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7000달러대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국제 금값이 26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선을 돌파했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7000달러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런던금시장협회(LBMA)가 실시한 연례 귀금속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026년 금값 온스당 최고 7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안전자산을 찾는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를 이유로 연말 목표가를 기존 온스당 4900달러에서 54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53차례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금값이 올해도 오를 것이란 전망에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차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임명, 중앙은행의 금 매입 여력 등이 맞물려 있다.

이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5028.2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48.5달러 상승했다. 금값이 종가 기준으로 5000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 선물 가격은 지난해 10월 4000달러선을 돌파한 이후 상승 속도를 계속 높이고 있다.

시장 분석가 로스 노먼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금값은 최고 온스당 6400달러까지 오를 수 있고, 평균 가격은 5375달러로 예측한다”고 내다보면서 “지금 당장 확실한 것은 ‘불확실성’뿐이며, 이는 금 가격 상승에 매우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➀트럼프發 지정학적 불확실성 : 그린란드, 프랑스 이어 캐나다에도 관세 100% 압박
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AFP]



금 가격이 요동치는 대표적인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있다. 안전자산인 금은 미국 국채와 달러 회피 현상이 일어날 때 선호 심리가 커지는데, 지정학적 긴장이 가중될 때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병합 야욕을 드러내며 서방 국가들과 마찰을 빚던 중,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한 유럽 8개국을 대상으로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관세 철회와 무력 개입 가능성을 일축함으로서 갈등을 완화했으나, 이 같은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금 가격이 뛰어올랐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사태에 이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가자지구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에 가입하지 않으면 프랑스산 와인과 샴페인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또 중국과 관계 개선에 나선 캐나다에 대해선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금 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카일 로다 캐피탈닷컴 수석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지난주 트럼프 행정부의 변덕스러운 정책 결정들이 이 같은 신뢰 위기를 촉발했다”며 “모두가 사실상 유일한 대안으로 금으로 달려가고 있다”고 짚었다.

➁차기 연준의장 금리인하 기대 ‘달러 불신’…연준 독립성 위협도 영향
헤럴드경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릭 라이더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AP]



투자자들은 5월 임기 만료 예정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후임 지명도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금리 인하에 적극적인 인물이 차기 의장에 임명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연준이 올 여름부터 적극적인 비둘기파 정책(통화 완화 선호)을 펼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연준을 향해 금리 인하와 정책 방향을 공개적으로 압박하면서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는 것도 금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차기 의장 후보로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릭 라이더가 급부상하고 있다. 라이더는 블랙록에서 2조4000억달러 규모의 채권 투자 전략을 총괄하는 저명한 시장 전문가다. 20여년간 리먼 브러더스 근무를 거쳐 R3 캐피털 파트너스를 설립·운영하다 2009년 회사 인수와 함께 블랙록에 합류했다. 라이더 역시 비둘기파 성향이라는 점에서, 연준 의장으로 임명될 경우 향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➂금 ETF 자금 유입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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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 추이. [헤럴드경제DB]



금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상황도 금값을 떠받치는 요인이다.

세계금협회(WGC)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금 ETF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고, 북미 펀드가 이를 주도, 연간 유입액은 890억달러로 급증했다. 톤 기준으로는 801톤이 유입돼 2020년의 기록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벨리 골드 펀드(GOLDX)의 공동 포트폴리오 매니저 크리스 만치니는 “금은 이자가 없기 때문에 보유할 경우 기회비용이 따른다”며 “금리가 내려가면 그 기회비용도 줄어든다. 연준이 2026년에도 금리를 계속 내린다면 금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높은 가격 탓에 금 장신구 수요는 약화됐지만,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는 소형 금괴와 금화에 대한 강한 수요가 이를 일부 상쇄했다”며 “애널리스트들은 유럽에서도 금괴·금화 매수가 관찰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이미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➃중앙은행들의 금 매입…中 인민은행, 13개월 연속 금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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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PBOC). [헤럴드경제DB]



지난해 금값을 끌어올린 핵심 동력이었던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 동향는 올해 들어서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중국 인민은행(PBOC)이 지난해 12월까지 13개월 연속으로 금 보유고를 늘렸다. 중국의 국가외환관리국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자료에 따르면 PBOC의 지난 11월 금 보유량은 총 약 7412만 트로이온스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10월 7409만 트로이온스에서 3만 트로이온스 증가한 수준이다.

골드만삭스 역시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액을 금으로 계속 다변화하면서, 금 매입이 월평균 60톤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아담 글라핀스키 폴란드 중앙은행 총재 역시 금 보유량을 700톤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먼은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 계획들은 금 가격 급등의 핵심 동력이 중앙은행의 ‘탈달러화 시도’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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