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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미국과 안전보장 서명 준비됐다”…2월1일 두번째 3자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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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5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방안에 대한 미국과의 합의를 눈앞에 뒀다고 밝혔다. 미국·우크라이나·러시아 대표단은 오는 2월1일 두번째 3자 회담을 열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조건을 논의한다.



에이피(AP) 통신과 르몽드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우크라이나)에게 안전 보장이란 무엇보다도 미국으로부터의 안전 보장이다. 이에 대한 문서는 100% 준비가 돼 있으며, 파트너들이 서명 준비 상태와 서명 날짜·장소를 확인해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후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을 방안이 구체적으로 합의됐다는 얘기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자신이 안전 보장안에 서명하면, 양국 의회의 비준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보장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가 2027년까지 유럽연합(EU)에 가입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유럽연합 가입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경제적 안전 보장”이라며,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문서에는 우크라이나 유럽연합 가입의 “정확한 시점”이 명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종전을 위한 또다른 쟁점인 영토 문제에는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이견이 여전히 크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의 격전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루한스크주) 영유권을 포기하라고 요구하는 반면, 우크라이나와 유럽 나라들은 이는 ‘항복 요구’나 다름 없다고 일축한다. 우크라이나는 지금의 전선으로 국경선을 긋고 주변에 비무장지대를 설정하자고 주장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은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며, 미국이 두 나라 사이에서 타협안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모든 당사자가 양보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그의 이날 발언은 지난 23·24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미국·우크라이나·러시아 협상단 간 3자 회담이 열린 뒤 나왔다. 이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해 3자 협상을 벌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당시 회의의 핵심은 종전 후 경제 문제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운영 방안이었다. 이 원전은 유럽 최대 규모로, 2022년 3월부터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다. 러시아는 자신들이 원전을 운영하되 생산된 전력을 공유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 당국자는 폴리티코에 “우크라이나를 위한 (전후 경제적) 번영 계획이나, 러시아가 미국과 무역 협정을 체결할 기회 등 양쪽은 평화를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를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가 자기 주장만 반복하며 타협점을 찾지 못하던 이전의 양자 회담과는 달랐다는 얘기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24일 회담 종료 후 소셜미디어 엑스(X)에 “많은 사안이 논의됐고, 논의가 건설적”이었다고 썼다. 한 미국 관리는 아에프페(AFP) 통신 등에 다음 3자 회담이 2월1일 아부다비에서 열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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