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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숨죽이고 지켜봐”…대만 101층 건물 맨손 등반 '이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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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암벽 등반가 '타이베이 101' 빌딩 92분만에 완등
넷플릭스, 윤리 비판·논란 속 전과정 생중계
로프 등 안전장비 전무…전세계 시청자 초긴장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암벽 등반가 알렉스 호놀드(40)가 대만에서 안전장비 없이 맨몸으로 101층짜리 빌딩을 등반하는 데 성공했다. 등반하는 모든 과정이 넷플릭스에서 생중계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이 긴장 속에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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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25일(현지시간) CNN방송,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호놀드는 이날 오전 대만 ‘타이베이 101’ 빌딩을 안전 장비 없이 등반했다. 그는 9시 10분부터 빌딩을 오르기 시작해 10시 43분에 꼭대기에 도착했다. 완등 후엔 휴식을 취하며 자신을 응원해준 시민들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양손을 흔들었다.

호놀드는 이날 로프, 안전망, 기타 장비 없이 맨손과 접지력을 높이기 위한 초크백만 사용해 금속 구조물, 턱, 기둥 등을 타고 타이베이 101을 올랐다. 넷플릭스는 약 92분 동안 모든 등반 과정을 생중계했다.

건물 아래에는 그의 등반을 구경하기 위해 군중들이 몰렸고, 건물 안에서도 그를 응원하는 시민들이 창문에서 목격됐다. 호놀드의 아내 새니 맥캔들리스도 건물 안에서 유리창 너머로 남편을 응원하며 손을 흔들었다.

넷플릭스는 인명사고 위험이 있는 프로그램을 생중계한 탓에 윤리 논란에 휩싸이며 전 세계적인 비판을 받기도 했다.

호놀드는 넷플릭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정말 놀랍다. 며칠 동안 기쁨에 겨워 있을 것 같다. 조금 피곤하지만 믿을 수 없을 만큼 멋진 경험이었다. 실제로 해내고 나니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가장 큰 어려움은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 때문에 긴장감이 더 커진 것 같다. 하지만 올라갈수록 점점 긴장이 풀리면서 ‘아, 이거 정말 재밌네. 내가 왜 이걸 하는지 알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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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타이베이 101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101층짜리 초고층 건물이다. 높이는 508m로 세계에서 11번째로 높다. 2004년 12월 31일 완공된 이 건물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828m)가 세워지기 전까지 세계 최고층 건물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대만의 경제 발전과 현대화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대형 쇼핑몰과 레스토랑, 금융기관 등이 입주해 있다.

호놀드는 로프나 안전 장비 없이 암벽이나 건물을 오르는 프리 솔로 등반가로 약 20년 동안 활동했다. 20대 초반 어려운 암벽 등반 루트를 프리 솔로 등반으로 완등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알린 것은 2017년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엘 캐피탄 암벽을 장비 없이 등반하면서다. 이를 다룬 다큐멘터리 ‘프리 솔로’는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이후에도 그는 새로운 기록에 도전해 왔으며, 10년 넘게 타이베이 101 등반을 꿈꿔왔지만 넷플릭스가 그의 등반을 생중계하기 전까지는 기회가 없었다고 CNN은 전했다. 당초 등반은 전날 오전 예정돼 있었지만 악천후로 하루 연기됐다.

한편 호놀드는 이번 도전에 성공해 인류가 맨손으로 오른 가장 높은 빌딩 기록을 새로 썼다. 기존 최고 기록은 프랑스 등반가 알랭 로베르의 2009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452m) 등반이었다.

로베르는 호놀드보다 먼저 2004년 타이베이 101을 등반한 인물이기도 하다. 개관 행사 일환으로 진행됐던 당시 등반에선 로프가 사용됐으며, 강풍으로 완등까지 약 4시간이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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