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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2세대'도 예외없다"…군 2인자 낙마로 시진핑 軍장악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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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최측근 분류 장유샤, 지난해 군부 장악설 나오기도
실종 불과 열흘만 초고속 낙마 발표…부패 청산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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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샤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2025.03.04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군 서열 2위인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낙마했다. 장유샤 부주석은 지난해 제기된 시진핑 주석 실각설과 관련된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해 10월 서열 3위의 허웨이둥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낙마한 이후 단 3개월 만에 군 최고위급인 군사위 부주석이 낙마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중국 군 숙청 작업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진핑 주석의 통제가 더욱 강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국방부는 24일 성명을 통해 "중앙정치국 위원이자 중앙군사위 부주석인 장유샤(张又侠·75), 중앙군사위 위원이자 중앙군사위 합동참모부 참모장인 류전리(刘振立·61)가 중대한 기율 위반 및 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며 "당 중앙의 연구를 거쳐 (두 사람에 대한) 입건 조사 및 수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유샤는 두 명의 중앙군사위 부주석 중 더 고위급 장군으로, 중앙군사위 주석을 겸직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이어 중국군 서열 2위이다.

시진핑 주석과 함께 산시성 출신인 장 부주석은 그의 최측근으로 꼽혀왔다. 그는 중국군 수뇌부 중 이례적으로 중월전쟁에 참석한 인물로 당시 전쟁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고속 승진했다.

이후 베이징군구 부사령관, 선양군구 사령관을 역임한 데 이어 2015년엔 신설된 중앙군사위 장비발전부의 초대 부장을 맡았다. 지난 2023년 낙마한 리상푸 전 국방부장은 장 부주석에 이어 장비발전부 부장을 역임했으며 장비발전부 출신인 장위린·라오원민 등도 이미 숙청된 것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장 부주석은 지난 2017년 공산당 19차 당대회에서 정치국 위원 및 군사위 부주석으로 임명된 데 이어 2022년 20차 당대회에서도 '칠상팔하'라는 관례를 깨고 재신임됐다.

특히 장 부주석은 시진핑 주석과 마찬가지로 '훙얼다이'(혁명 2세대)로그의 부친인 장중쉰 상장은 시 주석의 부친인 시중쉰과 함께 국공내전 당시 서북야전군에 참가한 혁명원로다.

중국 군 내 실세로 자리잡은 장 부주석은 지난해 시진핑 주석을 몰아내고 군부를 장악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해당 소식은 '시진핑 실각설'로 이어졌었다.

류전민 참모장은 50대에 상장(대장)으로 진급한 초고속 승진의 대상자로 장 부주석의 뒤를 이을 핵심 인물로 평가받았다.

당국이 군 최고위급의 조사 단계에서 속도감 있게 발표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장유샤 부주석은 지난해 12월 22일 상장 진급식에 참석한 후 이달 12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앙기율위 전체회의를 마지막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근 낙마한 중국군 고위급의 사례를 살펴보면 수개월간 공식행사에 불참하며 '실각설'이 확산이 장기화한 상황에서 관련 처분이 마무리된 후 발표해 왔다.

실제 지난해 10월 낙마한 허웨이둥 부주석의 경우 수개월 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후 입건해 조사를 실시했다는 발표와 당적 박탈 발표가 동시에 이뤄졌다. 지난해 7월 신장자치구 당위원회 서기에서 면직된 마싱루이 정치국 위원 역시 수개월 간 당 공식 행사 참석이 없음에도 여전히 관련 처분과 관련한 발표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당시 관련 소식은 "당과 중앙군사위의 승인을 받아 중앙군사위 기율검사위원회와 감찰위원회가 입건해 조사했다"는 언급이 나왔다. 반면 이번 장 부주석의 낙마 소식은 '당 중앙의 연구를 거쳤다'라는 표현도 기존 낙마 발표 방식과 다르다.

장 부주석의 낙마하면서 지난 2022년 제20차 공산당 당대회 이후 임명한 중국군 최고위급 6명 가운데 5명이 실각하게 됐다. 이는 시진핑 주석의 군 내 반부패 드라이브가 지속하는 가운데 시 주석의 군 내 장악력이 더욱 공고해졌음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여러 관례를 깬 이번 군 수뇌부 숙청을 두고 일각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권력 장악 수준은 청나라 권륭제 이후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군 기관지인 해방군보는 25일 자 논평에서 "당이 반부패 투쟁을 끝까지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충분히 드러냈다"며 "누구라도 부패를 저지른다면 직위가 높더라도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선언한 것"이라고 밝혔다.

해방군보는 "장유샤와 류전리를 단호하게 처벌하는 것은 당과 군대가 반부패 투쟁에서 얻은 중대한 성과이자 결심과 힘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전 군의 장병은 당 중앙의 결정을 지지하고 당 중앙, 중앙군사위원 및 시 주석의 지휘를 단호히 따라 높은 집중 통일성과 순결함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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