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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화산, 분화 임박 우려…글로벌 항공 운송 시장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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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퍼산 가스배출량 최근 크게 늘어
앵커리지 공항 인근에 있어
화산재 확산 땐 항공기 우회·결항 불가피
앵커리지, 글로벌 항공화물 핵심 거점
1950년대·1990년대 분화 전례 있어


이투데이

미국 알래스카주 스퍼산의 화산 활동이 다시 활발해질 가능성이 제기되며, 실제 분화 시 항공 운송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스퍼산 분화가 실제로 이뤄져 화산재가 확산할 경우 항공기들의 대규모 우회로 화물 운송 지연이 불가피하다. 스퍼산 인근에 있는 앵커리지 공항은 장거리 항공화물 운송의 핵심 거점으로 화물 취급량 기준 세계 4위 규모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알래스카 화산관측소는 스퍼산에서 화산가스 배출량이 이전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밝히며 “수개월 이내에 분화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발표해 우려를 키웠다.

이후 화산관측소 측은 같은 해 8월 분화 가능성이 다소 낮아졌다고 다시 발표했지만,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퍼산은 1950년대와 1990년대에도 분화한 이력이 있으며, 당시 대량의 화산재가 확산하면서 시민 건강 피해와 교통 장애 등 악영향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당국이 꾸준히 주시하는 화산으로 꼽힌다.

화산 분화로 분출되는 화산재는 항공기에 치명적인 위험 요소로 알려져 있다. 화산재가 조종석 시야를 가리거나 엔진에 흡입될 경우 비행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항공기들은 화산재 구름을 피해 항로를 변경해야 한다.

앵커리지는 아시아와 북미·유럽의 중간 지점에 있고 24시간 대형기 운항이 가능한 공항을 갖춰 여객기와 화물기 운항이 집중되는 지역이다.

일본화물항공(NCA) 관계자는 닛케이에 “앵커리지 공항은 미·일 간 최단 항로에 위치해 대량의 화물을 효율적으로 운송하는 데 필수적인 경유지”라고 설명했다.

NCA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를 비롯한 미국 본토 공항 직항이 아닌 앵커리지 공항에서 급유한 뒤 미국본토로 가는 경유 방식을 택하면 연료 탑재량을 줄일 수 있어 직항 대비 더 많은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NCA 관계자는 “스퍼산의 분화가 실제 발생할 경우 회사는 주변 공항의 폐쇄 상태를 바탕으로 결정해야겠지만, 미국 서해안 공항을 경유해 미국 북부나 동부 지역으로 가는 대체 운항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닛케이는 현재 운행 중인 노선들이 우회 경유 노선으로 대체될 경우 거리와 시간이 더 길어져 적재 가능한 화물량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운임 상승과 운송 지연 가능성이 급증할 것이라 분석했다.

과거에도 화산 분화로 인해 항공 운송이 대규모로 마비된 사례가 있었다.

2010년 아이슬란드 남부에 있는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 분화 당시 유럽 내 약 30개국의 모든 공항이 약 일주일간 일시 폐쇄돼 항공기 10만 편이 결항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NCA는 이 당시 일본발 스페인행 화물이 화산 분화 영향으로 서쪽 항로가 아닌 미국 본토를 경유하는 동쪽 항로로 우회 운송된 사례가 있었다.

[이투데이/김해욱 기자 ( haewookk@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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