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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U-23 아시안컵서 4위 그쳐…베트남은 “김상식 ‘흑마술’ 부렸다”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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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 김상식 감독을 마법사로 합성한 사진. 베트남 매체 더타오 247 페이스북 캡처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의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이 베트남에 승부차기 끝에 지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4위로 마쳤다. 베트남은 김상식 감독 지휘 아래 2018년 이후 아시안컵 최고 성적을 기록하면서 축제 분위기다.

24일(한국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6 U-23 아시안컵 3·4위전에서 한국은 베트남과 전·후반 90분을 2-2로 비긴 뒤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에서 6-7로 졌다.

승부차기는 공식 기록상 무승부로 기록되지만 이민성호는 U23 대표팀 최초로 베트남에 고개를 숙이게 됐다. 앞서 한국 U23 대표팀은 베트남과 상대 전적에서 7승 3무를 기록 중이었다.

이날 베트남이 1명 퇴장으로 10명인 상황에서도 한국이 패배하면서 ‘제다 참사’라는 평가도 나왔다.

한국은 전반 30분 베트남의 응우옌 꾸옥 비엣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23분 김태원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후반 26분 베트남 에이스 응우예 딘 박에게 실점하며 끌려갔다. 후반 40분 딘 박이 거친 태클로 인해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하면서 한국은 수적 우위를 점했다. 결국 후반 추가 시간 신민하의 골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이후 경기는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양 팀 모두 6번째 키커까지 성공했다. 7번째에서 배현서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베트남의 응우옌 탄 난은 골을 넣는 데 성공하면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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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23 대표팀, 베트남에 승부차기 패배. (대한축구협회 제공) 뉴시스


이 감독은 경기 후 “아쉬운 결과다. 수적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야 했는데 미흡했다”며 “수적 열세에 놓여 뒤로 물러난 팀을 상대로 기술적인 부분이 필요했지만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완성 단계에 있는 팀이 아니다. 계속해서 발전해야 하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을 제압한 김 감독은 “1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도 버티고 승리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선수들을 믿었고, 수적 열세에서도 버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선수들이 체력, 정신적으로 지쳐있었지만 투혼으로 이겼다. 선수들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현지는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팬들은 새벽 시간임에도 거리로 나와 오토바이 경적을 울리고, 국기인 ‘금성홍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일부는 프라이팬을 들고나와 두드리며 축하했고, 부부젤라를 불며 승리를 만끽했다. 인파로 인해 교통경찰도 출동했다.

팬들은 김 감독이 ‘다크 매직’(흑마술)을 부렸다고 열광하며, 김 감독을 영화 ‘해리포터’ 속 마법사로 합성한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기도 했다. 당초 ‘흑마술’은 김 감독의 경기 스타일을 비꼬는 의미로 사용됐으나, 지금은 찬사의 의미로 바뀌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김 감독이 무릎 부상으로 목발을 짚은 응우옌 히에우 민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것을 두고 “세심한 리더십”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현지 매체들도 승리 소식을 속보와 분석 기사 등을 통해 크게 다뤘다. VN익스프레스는 “김 감독이 과감한 로테이션을 단행했고 선수들이 규율 있게 플레이하면서 역습을 잘 활용해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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