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귀금속 가게에 실버바가 전시되고 있다. 한수빈 기자 |
귀금속이 달러화를 대체할 안전 투자처로 주목받는 가운데 26일(현지시간) 국제 은 가격이 장중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00달러선을 넘어섰다. 국제 금 가격도 랠리를 지속하며 사상 최초로 온스당 5000달러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로이터에 따르면 은 현물 가격은 미 동부시간 이날 오후 1시 48분쯤 전장보다 5% 오른 온스당 100.94달러에 거래됐다. 은 가격이 온스당 100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 은값은 지난 한 해 150% 넘게 폭등한 데 이어 새해 들어서도 이날까지 40% 넘게 오르며 파죽지세의 랠리를 펼치고 있다.
금 가격 역시 2024년 27%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 65% 급등했고, 새해 들어서도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장중 온스당 4988.17달러로 고점을 높이며 온스당 5000달러선 돌파를 코앞에 뒀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기축통화인 달러화 비중을 줄이고 대체 안전자산인 금 수요를 늘린 것이 금 가격 상승의 배경이다. 금 가격과 연동해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 은의 경우 산업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만성적인 공급 부족 문제가 부각되면서 상승 압력을 더하는 분위기다.
이른바 달러화 자산에 대한 신뢰도 약화가 초래한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 도 금값 상승을 촉발한 배경이 되고 있다.
미 연방정부의 높은 부채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신뢰까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이 달러화 등 기축통화를 대체할 다른 안전자산을 찾아 피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의 그린란드 합병 시도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8개국을 상대로 ‘그린란드 관세’ 부과를 위협했다가 철회한 것도 셀 아메리카를 촉발하는 요인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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