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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 "미국은 돌아왔다"…그린란드 두고 미·유럽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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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확보 구상을 둘러싼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미국은 돌아왔다"며 강경한 대외 기조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공세가 유럽과의 외교·통상 갈등을 전면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베선트 장관은 2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와 관련해 "미국은 돌아왔고, 이것이 미국 리더십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보스에서 직접 연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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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이미지는 '미국 영토'라고 적힌 그린란드 푯말 앞에 성조기를 들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담겼다. 그의 뒤에는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서있다. [사진=트럼프 트루스소셜]


회의 현장에서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치권을 가진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 내부에서도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산 와인과 샴페인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고, 영국이 차고스 제도의 주권을 모리셔스에 넘긴 데 대해서는 "완전한 나약함"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덴마크는 군사 훈련을 명분으로 그린란드에 병력을 추가 파견했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의 그린란드 통제가 "중요하다"며 "이는 실제 무력 충돌을 막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문제가 생기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유럽의 방위 부담을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 그는 "유럽이 학교를 짓고 의료 제도를 운영하는 동안, 미국은 세계를 방어해 왔다"며 유럽 국가들이 방위비에서 '공정한 몫'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린란드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강조해온 국가 안보 사안이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의 북극 지역 영향력 확대를 언급하며, 그린란드 확보가 미국 안보에 필수적이라고 주장해 왔다.

베선트 장관은 유럽의 대응 방식도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맞서 유럽이 '워킹그룹'을 만드는 데 그칠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를 "두려운 유럽식 워킹그룹"이라고 표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도 "유럽은 여전히 러시아산 에너지와 러시아산 원유로 만든 정제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며 "전쟁이 4년째 이어지는 동안 스스로를 상대로 한 전쟁에 자금을 대고 있다"고 꼬집었다.

통상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 내 약값 문제를 언급하며 유럽 국가들이 의약품 가격에서 "무임승차"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제약사들이 최근 해외 수준에 맞춰 약값 인하에 합의한 점을 거론하며, "장기적으로는 미국 소비자는 더 적게 내고, 유럽은 더 많이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베선트 장관은 지난주 주요 7개국(G7)과 함께 멕시코·인도·한국·호주가 참여한 회의를 열어, 광물 분야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한 공조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기차와 국방 산업의 핵심인 희토류 공급망에서 중국이 여전히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그린란드를 중심으로 안보·통상·자원 문제를 한꺼번에 압박하며 유럽을 상대로 전면전을 불사하는 모습"이라며 "다보스 회의 이후 미·유럽 관계의 향방이 더욱 분명해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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