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73)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도 러시아 정교회 전통에 따라 한겨울 얼음물 입수 행사에 참여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19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은 매년 그래왔듯 전통에 따라 몸을 물에 담갔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교회에서 1월 19일은 아기 예수의 세례를 기념하는 주현절로, 러시아에서는 매년 1월 18일 밤부터 19일 새벽 사이 얼음 구멍에 몸을 담그는 풍습이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 의식은 푸틴 대통령뿐 아니라 크렘린 내 많은 정교회 신자들에게 중요한 행사"라면서도 "이를 지킬지는 개인적인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크렘린궁은 2018년 처음으로 푸틴 대통령의 주현절 입수 모습을 공개하며 그가 수년간 이 행사에 참여해 왔다고 설명해왔다. 이 장면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는 상징적 사례로 활용되기도 했다. 다만 올해는 입수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이나 영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푸틴 대통령의 건강을 둘러싼 관심은 러시아 정부의 '노화 방지' 정책 기조와 맞물려 더욱 커지고 있다. 러시아 탐사보도매체 메두자와 시스테마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부는 2024년 의과학 연구기관들에 서한을 보내 세포 노화 완화·인지 저하 예방·면역 체계 조절·바이오프린팅 등 건강한 노화를 위한 혁신 기술 개발 방안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약 17만5000명의 생명을 구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푸틴 대통령의 건강을 둘러싼 각종 추측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일부 외신과 탐사보도 매체는 파킨슨병이나 암설을 거론하며 그를 자주 찾는 전문 의료진의 존재를 전한 바 있다. 또 시베리아 붉은사슴의 녹용에서 나온 피로 목욕하거나 이를 마신다는 대체요법 관련 보도도 나왔다. 러시아 남성의 평균 수명이 67세로 알려진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이를 훌쩍 넘긴 나이에도 강한 체력을 과시하며 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투데이/정지윤 인턴 기자 (chxmas@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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