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진작 살걸" 불과 1년 새 100만원 뛰었다…이젠 사치품이 되어버린 노트북

댓글0
PC용 D램 1년 새 7배 상승
글로벌 브랜드도 가격 줄인상
한국 기업, 고환율에 진퇴양난
메모리 반도체 가격 폭등이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아시아경제

갤럭시 북6 프로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는 27일 판매 예정인 2026년형 노트북 '갤럭시 북6' 시리즈 가격은 341만원부터 시작한다. 프로 모델 기준 14인치가 241만원, 16인치가 351만원이다. 전작인 갤럭시 북5 프로 시리즈가 176만8000~280만8000원이었던 것을 보면 가격이 크게 뛰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특히 갤럭시북5 시리즈가 갤럭시북4보다 최대 18만원 인하된 가격으로 출시된 점을 고려하면 체감 인상 폭은 더 크다.

사양이 더 높은 북6 울트라 16인치는 그래픽카드 사양에 따라 463만원과 493만원 두 가지 제품만 있다. 2년 전 출시된 북4 시리즈의 경우 울트라 모델이 336만~509만원까지 선택의 폭이 넓었으나 이번 신형은 최저 사양이 460만원대부터 시작해 소비자가 느끼는 진입 장벽이 높아진 탓으로 보인다.

LG전자의 사정도 비슷하다. 신형 노트북 'LG 그램 프로 AI 2026'의 16인치의 출고가는 314만원으로 사양이 비슷한 전작보다 50만원이나 올랐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델 테크놀로지스, 아수스, 레노버 등 글로벌 노트북 제조사의 신제품 출고가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아시아경제

LG 그램 프로 AI 2026. LG전자 홈페이지 캡처


노트북 가격이 오른 가장 큰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상승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지난해 12월 고정거래 가격은 9.3달러(약 1만3700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1.35달러) 이후 9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제조업체들이 고성능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범용 메모리 공급이 빠듯해졌기 때문이다.

고환율(원화 약세)도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했다. 노트북의 두뇌인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인텔,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환율이 높아 완제품 가격을 낮추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가격을 위해 성능을 포기할 수도 없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6에서 "고객들의 일상 속 인공지능(AI) 동반자가 돼 'AI 경험의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PC를 만들기 위해선 기존보다 더 높은 사양의 고용량 메모리와 저장장치가 필요하다.

시장에선 노트북 등 IT기기 가격 급등이 수요 둔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지난해 윈도10 종료와 AI PC 열풍에 따른 PC 교체 수요에도 불구하고 옴디아는 올해 글로벌 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최대 9%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노트북뿐 아니라 2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 역시 가격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S26 시리즈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2600'을 탑재해 원가 부담 완화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으나 노 사장은 "주요 부품 재료비, 특히 메모리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 사업의) 가장 큰 부담 요인"이라고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2.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지금 봐야할 뉴스

  • 이투데이강훈식, 불법시험문제 거래·유출에 "추가 반칙없는지 점검하라"
  • 뉴시스국힘 당비 납부 당원 100만명 넘어…"6월 지방선거 승리 이끌 것"
  • 아주경제'항소' 尹 측 "판결 졸속·위법"…공수처 수사권부터 증거능력까지 반박
  • 프레시안친한계 김종혁, '장동혁 임명' 윤리위원장 기피신청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