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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손 대지 마라”…트럼프 영토 야욕에 덴마크·그린란드서 거리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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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합병 반대 8개국 관세 부과에 대규모 집회
“그린란드 매각 대상 아냐”⋯현지 여론 85% 반대
북극 안보ㆍ자원 놓고 미국ㆍ유럽 긴장 고조


이투데이

17일(현지시간) 그린란드 누크에서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이 그린란드 국기를 흔들고 있다.


그린란드와 덴마크에서 수천 명의 시민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덴마크 자치령) 병합 시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을 비롯한 여러 도시와 그린란드 수도 누크 등지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이번 시위는 미국 의회 대표단의 코펜하겐 방문과 맞물려 진행됐다. 시위대는 ‘그린란드에 손대지 마라’, ‘그린란드는 그린란드인의 것’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트럼프 대통령의 편입 구상에 강한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이번 시위는 그린란드와 덴마크 비정부기구(NGO)들이 주최했다. 그린란드 협회 연합체인 이누이트의 카밀라 지징 대표는 “우리는 덴마크 왕국과 그린란드의 자결권을 존중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누크에서는 옌스 프리데릭 니엘센 그린란드 총리가 ‘그린란드는 팔리지 않는다’,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만든다’는 플래카드를 든 시위대와 함께 미국 영사관으로 향했다.

그린란드 정치인인 에릭 옌센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단결해 그린란드는 매각 대상이 아니며 미국 일부가 되거나 미국에 병합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린란드는 인구는 적지만 자원이 풍부하며, 북미와 북극 사이에 있는 지리적 특성상 미사일 공격 시 조기 경보 시스템 구축과 해당 지역 선박 감시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가 미국의 국가 안보에 핵심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그린란드 주민의 85%는 미국 편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유럽 국가들은 북극 지역의 안보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공동 책임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덴마크를 지지하고 나섰다. 프랑스, 독일,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네덜란드, 영국은 소규모 병력을 그린란드에 파견, 정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 뜻을 밝힌 유럽 8개국(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프랑스·독일·영국·네덜란드·핀란드)에 내달 1일부터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관세율은 2월부터 10%를 적용한 뒤, 6월부터는 25%로 단계적으로 인상된다. 해당 조치는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이 완료될 때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 ( 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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