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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면서 ‘노안’ 막으려면…배기성 18kg 감량이 던진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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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성은 15일 “살을 빼는 것보다 유지하는 게 어려운 거 같다”며 “더 열심히 하지만 정말 쉽지 않다”는 글과 함께 운동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배기성 인스타그램 캡처


아침마다 거울을 보며 “살은 빠졌는데, 왜 얼굴이 더 피곤해 보일까” 느낀 적이 있다면, 문제는 체중계 숫자가 아닐 수 있다. 최근 18kg 감량 소식을 전한 가수 배기성의 사례처럼, 빠른 다이어트 뒤 인상이 달라졌다는 경험은 적지 않다.

배기성은 방송과 SNS를 통해 “굶는 게 최고였다” “근손실이 많아 회복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감량 방식이 체중 감소와 함께 근육과 피부를 지탱하는 구조까지 약화시킬 수 있으며, 그 결과 얼굴과 전반적인 인상 변화가 먼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 근육이 줄면 얼굴 구조부터 흔들린다

다이어트를 하면 체지방만 줄어든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식사 제한 위주의 감량이나 유산소 중심 다이어트가 이어질 경우, 지방과 함께 근육량도 동시에 감소할 수 있다. 근육은 단순히 움직임을 담당하는 조직이 아니라, 피부와 지방층을 아래에서 받치는 지지 구조물 역할을 한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NLM, NIH 산하)이 운영하는 NCBI는 근감소증(sarcopenia)을 “골격근의 양과 근력이 동시에 감소하는 상태”로 정의하며, 이는 기능 저하와 신체 변화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전문가들은 근육이 줄어들면 얼굴 지방과 피부를 받치던 힘이 약해지면서, 볼이 꺼지고 턱선이 흐려지는 변화가 얼굴에서 먼저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 급격한 체중 감량, 피부는 따라가지 못한다

피부과 영역에서도 빠른 체중 감소는 얼굴 인상 변화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체중이 짧은 기간에 크게 줄어들 경우, 피부가 이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해 처짐과 볼륨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건강 정보 사이트 Healthline은 급격한 체중 감소 이후 피부가 늘어진 상태를 회복하지 못할 수 있으며, 이 현상이 개인의 피부 탄력성과 감량 속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학술적으로도 대량 체중 감소 이후 얼굴과 목 부위의 지방층 감소와 연부조직 이완(laxity)이 관찰된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Aesthetic Surgery Journal Open Forum에 실린 리뷰 논문은 체중 감소 폭이 클수록 얼굴 중간 부위와 경부(목)에서 외형 변화가 두드러질 수 있다고 정리했다.

● ‘굶는 다이어트’는 근손실 위험이 크다

식사량을 급격히 줄이는 방식은 체중 감소 속도는 빠를 수 있지만, 근육 보존에는 불리한 방법으로 평가된다. 에너지 섭취가 부족해지면 체지방뿐 아니라 단백질 저장고 역할을 하는 근육도 함께 소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체중 감량 과정에서 근력 운동이 병행되지 않으면 근육 감소와 외형 변화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근육 손실은 얼굴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하체와 코어 근육은 전신 근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자세와 신체 정렬을 유지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이 부위가 약해지면 상체가 앞으로 말리고 목과 어깨가 굽어지기 쉬운데, 이런 자세 변화는 턱선과 목 부위 피부에도 부담을 준다.

하버드 의대 의료정보는 “코어 근육은 신체 안정성과 균형, 건강한 자세 유지의 기반”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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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30대 이후엔 ‘마른 노안’ 위험이 커진다

근육량은 30대 이후부터 자연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 체중만 빠르게 줄이는 다이어트를 하면, 지방보다 근육이 더 많이 빠질 가능성이 커진다. 그 결과 살은 빠졌지만 얼굴이 더 피곤하고 나이 들어 보이는 이른바 ‘마른 노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메이오클리닉은 중년 이후 체중 관리에서 근력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근육 유지가 신체 기능과 외형 변화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 숫자보다 중요한 건 ‘구조를 지켰는가’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 신체 활동 가이드라인에서 유산소 운동과 함께 주 2회 이상 근력 운동을 병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체중 감량 과정에서도 근육을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체중계 숫자는 줄었지만, 얼굴과 몸을 지탱하는 구조가 무너졌다면 인상 변화는 피하기 어렵다”며 “감량과 동시에 근육 보존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 감량 중 ‘인상 변화’가 나타날 때 점검할 신호

- 살은 빠졌는데 볼이 꺼지거나 턱선이 흐려졌다.
- 체중 감량 이후 쉽게 피곤하고 회복이 더디다.
- 식사 제한 위주로 감량을 진행하고 있다.
- 유산소 중심이고 근력 운동은 거의 하지 않는다.
- 자세가 구부정해졌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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