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왼쪽)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2일 워싱턴 DC에서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재무부 |
미국 재무부는 12일 스콧 베선트 장관이 워싱턴 DC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만나 최근 원화 가치 하락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베선트 장관이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fundamental·기초 여건)과는 부합하지 않는다 지적했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정부의 초고강도 구두 개입에도 불구하고 다시 1480원대가 위협받고 있다. 과도한 유동성, 재정 확대와 통화 완화 기조, 역대 최장 수준의 한미 간 금리 차 역전, 3500억 달러(약 510조원) 대미(對美) 투자 부담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구 부총리는 지난 12일 베선트가 주재한 G7(7국)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최근 미국을 찾았다. 베선트는 “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특히 미국 경제를 지원하는 핵심 산업 분야에서 한국의 강력한 경제 성과가 한국을 아시아에서 미국의 핵심 파트너로 만든다”고 했다. 이어 한미가 11월 발표한 공동 팩트시트(fact sheet·공동 설명 자료)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인 한미 전략적 무역·투자 협정의 완전하고 성실한 이행을 논의했다’며 “협정 이행이 성실히 이뤄져야 하고, 이 협정이 한미 경제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심화시키고 미국 산업의 재활성화를 촉진할 것”이라 했다.
한미는 지난해 4월 ‘2+2(재무·통상)’ 협의 당시 환율 분야를 통상 협상 의제 중 하나로 포함했고, 이후 관세 협상과는 별도로 한미 재무 당국 간 환율 정책 논의를 진행했다. 지난 10월 “효과적인 국제수지 조정을 저해하거나 부당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통화 가치를 조작하지 않는다”는 기본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비(非)기축통화인 원화 글로벌 거래 비중, 신용도 등을 이유로 한국과의 통화스와프에는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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