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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총리도 안 돼”… 다카이치, ‘금녀 구역’ 스모 모래판 안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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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로이터 연합뉴스일본의 전통 씨름인 ‘스모’ 경기장인 사각형 씨름판 ‘도효’에 여성인 다카이치 총리가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달 17일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열린 그랜드 스모 토너먼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금녀 구역인 스모 모래판 도효(土俵)에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스모 첫 대회 마지막 날인 오는 25일 시상식에 참석해 우승자에게 시상하는 것을 보류할 방침이다. 여성은 도효에 오를 수 없다는 스모 전통문화를 존중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일본에선 스모 프로 대회인 오즈모(大相撲)가 1월부터 두 달 간격으로 여섯 차례 열린다. 1월 도쿄에서 열리는 ‘하쓰바쇼(初場所)’를 시작으로 3월 오사카의 ‘하루바쇼(春場所)’, 5월 도쿄의 ‘나츠바쇼(夏場所)’, 7월 나고야의 ‘나고야바쇼(名古屋場所)’, 9월 도쿄의 ‘아키바쇼(秋場所)’, 11월 규슈 지역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규슈바쇼(九州場所)’가 열린다.

지난 11일 개막한 올해 첫 대회 하쓰바쇼 우승자 시상식은 대회 마지막 날인 오는 25일 진행될 예정이다. 역대 총리들은 하쓰바쇼나 하계 경기를 중심으로 일정이 허락되면 직접 내각총리대신배를 전달해 왔다. 이에 첫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 총리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받았다. 총리 취임 직후인 작년 11월 규슈 대회에서는 해외 순방 중이던 총리를 대신해 총리 보좌관이 내각총리대신배를 전달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대회에도 대리인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과거에도 일본의 여성 고위관직이 스모 모래판에 오르지 못한 사례가 있다. 1989년 첫 여성 관방장관인 모리야마 마유미가 시상식에서 총리를 대신해 총리컵을 수여하려고 했지만 스모협회가 거부한 바 있다. 2000년에는 오타 후사에 오사카부지사가 지역 스모 경기에서 부지사상을 수여하고 싶다고 했지만 스모협회가 난색을 표했다.

통신은 “여성 제한의 관행은 여성 차별에 해당한다는 지적도 있어 다카이치 총리의 시상식 참여 보류가 논란을 야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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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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