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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비톨 등 베네수엘라 석유 거래 선점...미국 대형 기업은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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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 이권 확보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미국 기업이 아닌 네덜란드·싱가포르계 기업들이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출 기회를 선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에너지 무역 기업인 네덜란드의 비톨과 싱가포르의 트라피구라는 미국 정부로부터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운송·판매하는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이에 따라 비톨과 트라피구라는 베네수엘라 원유 수급 협상과 수출에 관해 임시 특별 허가를 취득했고, 이중 트라피구라는 이번 주에 첫 원유를 선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비톨과 트라피구라가 이번 주 최소 480만 배럴의 원유를 받아 카리브해 섬나라인 네덜란드령 퀴라소와 바하마의 보관 탱크에 옮길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보관 시설은 미국 남부 걸프 연안의 정유 기업들과 가깝고, 유럽과 아시아로 가는 항로 근처에 위치합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톨과 트라피구라는 미국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의 석유 업체에 원유를 판매하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제유가 기준점인 브렌트유 대비 배럴당 6.5달러의 디스카운트(할인)가 적용된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베네수엘라 원유와 성분이 유사한 캐나다산 원유 가격(브렌트유 대비 12달러 디스카운트)보다는 높은 수준이며, 이번 판매가 베네수엘라 원유에 대한 시장 수요를 가늠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두 회사의 베네수엘라 원유 사업 수주는 미국 대형 석유 기업들이 여러 위험 요인을 이유로 베네수엘라 진출을 주저하는 가운데 성사됐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베네수엘라 경제 안정화를 위해 자금 유입이 시급한 만큼, 미국 정부가 먼저 최대한 빨리 원유 수출을 성사시킬 수 있는 외국계 회사를 찾아 이번 사업을 제안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번 원유 판매 대금은 미국 당국의 은행 계좌로 입금되며, 델시 로드리게스 권한대행이 이끄는 베네수엘라 과도 정부 측이 당장 필요한 국정 자금으로도 쓰일 수 있을 전망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엑손모빌과 셰브론 등 미국의 대형 석유 회사들의 대표들과 만나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에 적극적 투자를 요청했으나 미국 석유업계는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네수엘라가 1천5백억 달러(약 221조3천억 원)가 넘는 막대한 부채를 진 만큼, 채권자들이 초기 원유 대금을 압류하는 법적 조처를 할 위험이 크다는 겁니다.

또 미국 당국이 이미 제재 대상에 올린 베네수엘라 유조선을 이용해 원유 거래를 할 경우 여러 법적·규제적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미국 석유 업계의 주요 투자처인 중국이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통제에 반발하는 것도 큰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고 로이터통신은 짚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원유 대금 압류를 막고자 비톨과 트라피구라에 판매 대금 계좌 보호 등의 조처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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