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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다카이치 정상회담, 왜 日나라현에서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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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경주 회동 당시 뜻 전해
다카이치 고향이자 지역구, 韓과 인연 깊어
'백제 영향' 호류지도 함께 시찰 예정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2일 지난해 10월 총리 취임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고향이자 지역구인 나라현을 방문한다. 다음날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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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해 10월 30일 경북 경주 APEC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이 오는 13∼14일 일본 나라현을 찾아 다카이치 총리와의 정상회담(13일) 등 1박2일 방일 일정을 소화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된 한일 정상회담 셔틀외교 차원에서 방일을 한다면 나라현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역대 일본 총리들이 환대의 뜻으로 자신의 지역구나 고향으로 해외 정상들을 초청한 사례는 적지 않다.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는 2016년 야마구치현 나가토시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열었고, 소규모 회담과 만찬, 통역만 배석한 1대1 정상회담도 진행했다.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또한 2023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지로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히로시마현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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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방일 일정 중 나라현 호류지를 방문한 후진타오 당시 중국 국가주석.(사진=AFP)


해외 정상들도 중요한 외교 무대로 자신의 고향이나 사저를 자주 활용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외국 주요 인사들을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에 종종 초청하고 있다.

또한 이 대통령와 다카이치 총리는 14일 오전 일본의 대표적 문화유적인 호류지를 함께 시찰할 예정이다. 호류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로, 백제 목조건축의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일본 문화유적지다.

이처럼 나라현은 한국과도 깊은 연관이 있는 곳이다. 일본 언론들은 유서 깊은 고찰인 도다이지(東大寺)가 회담 장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나라 시대(710∼794)에 창건돼 한반도 백제의 도래인과 관계가 깊은 곳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설명했다. 도래인은 고대에 한반도와 중국 등지에서 일본으로 건너가 기술과 문화를 전파한 사람들을 뜻한다.

지난해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한, 나라현에 위치한 고대 유적인 ‘아스카·후지와라 궁도(宮都)’는 한반도와 중국과의 긴밀한 교류 아래 탄생했다. 여기에 아스카데라(飛鳥寺) 터도 포함됐는데, 아스카데라는 백제인들이 건설에 참여한 일본 최초의 본격적인 불교 사원이다. 건물 배치는 고구려에서 유행한 양식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라현 나라시는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의 첫 번째 정상회담이 열린 경주와 55년 동안 자매도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나라공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사슴을 발로 찬다고 주장해 당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나라공원 내 사슴은 국가 천연기념물이다. 당시 나라현은 “폭행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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