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새벽 태국 남부 나라티왓주의 한 PTT 주유소가 폭탄 테러로 발생한 화염에 휩싸여 시뻘건 불길을 내뿜고 있다. 이날 태국 남부 무슬림 밀집 지역인 빠따니, 얄라, 나라티왓 등 3개 주에서 주유소 11곳을 겨냥한 동시다발적인 폭탄 공격이 발생해 경찰관 1명을 포함한 4명이 부상을 입었다/EPA 연합뉴스 |
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딥 사우스(Deep South)'로 불리는 태국 남부 국경 지역인 3개 주에서 11일(현지시간) 주유소를 겨냥한 동시다발적인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태국 정부는 이번 공격이 이날 치러지는 지방 선거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이 큰 것으로 보고 경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다.
12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자정 직후부터 약 40분 동안 태국 남부 나라티왓·빠따니·얄라 등 남부 3개 주에 위치한 주유소에서 연쇄적으로 폭탄이 터졌다.
공격 대상은 주로 태국 국영 에너지 기업인 PTT(OR)의 주유소들이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신원을 알 수 없는 괴한들이 오토바이 등을 타고 접근해 주유기 근처에 폭발물을 설치하고 도주한 직후 폭발이 일어났다.
이 사고로 빠따니에서 소방관 1명과 주유소 직원 2명이 다쳤고, 나라티왓에서는 경찰관 1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4명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누틴 찬비라꾼 태국 총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단순한 분리주의 반군의 소행이라기보다는, 오늘(11일) 실시되는 지방 행정 선거에 맞춰진 '신호'이자 방해 공작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태국 군 당국은 남부 지역의 보안 등급을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다. 남부 4군 사령관인 나라팁 포이녹 장군은 "검문소와 국경 지역을 포함한 모든 구역의 경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동시에 당국은 "남부 지역의 연료 공급망에는 문제가 없다"며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태국 남부 3개 주(나라티왓·빠따니·얄라)는 불교 국가인 태국 내에서 무슬림 인구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지역이다. 과거 독립된 술탄국이었으나 20세기 초 태국에 병합된 이후,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무장 투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04년부터 본격화된 이슬람 반군의 무장 투쟁과 정부군의 진압 과정에서 지금까지 7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태국 정부는 평화 회담을 추진해 왔으나, 이번 연쇄 테러로 인해 지역 내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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