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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투자 거래소 예비인가 14일 최종 의결…남은 과제는 [크립토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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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X·NXT 2강 구도 유력
사업초기 유동성 확보 관건
원화스테이블코인 연관 주목
헤럴드경제

금융위원회는 오는 14일 정례회의에서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금융투자업 예비인가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양강 구도 체계가 유력해지면서 향후 과제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위원회 제공]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금융당국이 오는 14일 조각투자 상품 유통을 담당할 장외거래소 사업자 선정 최종 판단을 내린다. 한국거래소와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 중심으로 윤곽을 드러내면서 시장 안착을 위한 향후 과제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14일 정례회의에서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금융투자업 예비인가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의결 이후 각 컨소시엄이 본인가를 위한 시스템 구축과 내부통제 정비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각투자 장외거래소는 부동산과 지식재산권(IP) 등 비정형 자산을 기초로 한 투자계약증권 거래가 이뤄지는 유통 플랫폼이다. 조각투자 상품은 기초자산의 권리를 소액 단위로 쪼개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그릇을 만드는 것보다 그 안에 무엇을 담을지가 관건”이라는 말이 나온다. 장외거래소가 문을 열더라도 투자자 수요를 끌어들일 만한 상품과 발행 라인업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시장 활성화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실물자산 기반 조각투자 상품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평가다.

또한 조각투자는 다자 간 상대매매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구조인 만큼 초기 유동성 확보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상대매매는 매수자와 매도자의 가격·수량이 맞아떨어질 때 체결되는 구조다. 이로 인해 호가 경쟁이 즉시 반영되는 장내시장과 비교하면 사업 초기 유동성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예비인가 의결 이후 곧바로 본인가 레이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본인가 단계에서는 예비인가 신청서에 담긴 사업계획이 실제로 구현됐는지를 금융당국이 실사 방식으로 점검하게 된다. 주문·체결 시스템과 내부통제 체계 등이 핵심 점검 대상이다. 본인가 이후로는 한달 가량의 준비 기간을 거쳐 서비스가 개시되는 흐름이 유력하다.

이 과정에서 코스콤은 KDX(한국거래소 컨소시엄) 내 기술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맡는다. KDX 장외거래소 시스템에서 IT 영역을 담당해 예비인가 의결 이후 전산 구축을 마무리하고 실제 거래가 가능한 수준으로 시스템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역할이다.

이번 장외거래소 예비인가 경쟁에는 총 3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한국거래소를 중심으로 한 KDX 컨소시엄과 넥스트레이드(NXT) 컨소시엄, 부동산 조각투자 업체 루센트블록이 주도한 컨소시엄이 그 대상이다. 이 가운데 KDX 컨소시엄에는 25개 증권사를 포함해 총 45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자본금 규모도 약 1000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장외거래소는 토큰증권(STO) 관련 법안이 오는 15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토큰증권 유통 인프라로 확장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토큰증권 시장은 크게 발행사와 계좌관리기관, 장외거래중개업자로 역할이 나뉜다. 당국 방침에 따라 발행과 유통의 겸업은 제한돼 일부 증권사는 양쪽 시스템을 모두 구축했지만 제도 변화에 맞춰 컨소시엄 형태로 장외거래소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토큰증권은 원화 스테이블코인과의 연관성도 높다. 토큰증권의 실시간 결제를 구현하려면 자산 토큰과 화폐 토큰이 동시에 교환되는 구조가 필요하다. 여전히 발행 주체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코스콤은 지난해 자본시장 결제 안정성과 속도 개선을 위한 목적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결제 검증 작업을 진행했다.

한편 루센트블록이 주도한 컨소시엄은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심의에서 다른 두 컨소시엄에 밀리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토큰증권 시행 초기 국면 발행과 유통 어느 단계에도 참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루센트블록은 지난 9일 입장문을 내고 장외거래소 인가 과정의 공정성과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취지 역행 문제를 제기하며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단 2곳만 선정하는 경쟁 인가 방식을 택한 데 대해 시장 안정성을 고려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혁신 사업의 책임을 지는 당국 입장에서는 유통 사업을 전면 개방하기보다 시스템 설계 단계에서부터 리스크를 관리하며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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