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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어서 '한 스푼'씩 넣어 마셨는데"···두 다리 절단한 남성,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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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말레이시아에서 일상적으로 즐긴 고당분 음료가 당뇨병을 유발하고 결국 양측 다리 절단으로 이어진 사례가 알려지며 당분 과다 섭취의 위험성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 매체 SAYS는 의족 지원 사회적 기업 케디디가 공개한 한 중년 남성의 사연을 보도했다. 이 남성은 외출할 때마다 탄산음료에 연유를 첨가해 마시는 것을 즐겼다. 그는 "중독이라는 표현은 피하고 싶지만 맛이 일품이어서 자주 찾았다"며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회고했다. 이런 식습관은 당뇨병을 불러왔고, 당뇨병성 족부 괴사라는 중증 합병증으로 발전했다. 결국 양측 종아리 하단부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동남아시아권에서는 농축 가당 우유인 연유를 음료에 섞는 식문화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말레이시아는 성인 인구의 20%가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전 세계 유병률 상위 13위권에 속한다. 케디디는 사고 피해자는 물론 당뇨 합병증 환자에게도 보조 기구를 제공하며, 이들의 경험담을 영상으로 제작해 질병 예방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당뇨병성 족부 질환은 혈류 장애와 면역 기능 저하로 발생한 작은 상처가 급속도로 악화되는 증상이다. 발의 형태 이상, 피부 병변, 궤양 형성, 세균 감염, 혈관계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진행된다. 신경 손상으로 통증을 느끼지 못해 상처를 방치하다 조직 괴사에 이르는 경우가 흔하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당뇨 환자 4~7명 중 1명은 생애 중 이 질환을 겪으며, 환자의 5분의 1은 절단술을 받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집계 결과 2019년부터 작년 8월까지 국내 당뇨발 절단 수술 건수는 6912건으로 매년 약 1000명이 수술대에 오른 셈이다. 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이 60대 이상 노년층이었지만 20대와 30대에서도 각각 11건, 104건이 발생해 연령과 무관하지 않음을 보여줬다. 남성 환자 비율은 79.6%로 여성의 약 4배에 달했다. 특히 당뇨발 진단 후 1년 생존율이 79~84% 수준에 머물러 환자 5명 중 1명은 1년 이내 사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수아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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