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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베네수엘라, 정권 이양 때까지 미국이 통치"...군정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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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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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베네수엘라 침공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에 새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미국이 통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이날 새벽 베네수엘라를 전격 침공해 니콜라 마두로 대통령 부부와 고위 관리들을 미국으로 압송한 가운데 미 군정이 실시될 것이라는 선언이다.

베네수엘라 야권이 분열된 상태여서 미국에 적대적인 정권이 들어설 수도 있다는 불안감으로 인해 군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대국민 연설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전하고 적절하며 현명한 정권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우리(미국)가 나라(베네수엘라)를 운영(run)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베네수엘라 국민의 안녕을 생각하지 않는 다른 누군가가 베네수엘라를 장악하는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침공까지 감행하면서 마두로 정권을 붕괴시켰는데 그 자리를 그와 비슷한 정권이 차지하도록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겉으로는 베네수엘라 국민의 안녕을 강조했지만 미국의 국익에 반하는 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저지하겠다는 속셈을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는 “우리는 지금 베네수엘라에 있으며 적절한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남겠다”고 못 박았다.

이는 1989년 파나마 침공 당시와 다른 후속 조처다.

미국은 당시 미 중앙정보국(CIA) 정보원이기도 했던 장군 출신의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를 마약 카르텔과 공모한 혐의로 체포해 미국에서 재판에 넘겼다. 여기까지는 파나마 침공과 같은 궤적이다.

당시 미국은 노리에가가 당선을 무효화했던 기예르모 엔다라를 즉각 취임시켜 파나마 정권이 곧바로 이양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번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고, 기간도 정해지지 않아 변동성이 높은 군정을 택했다.

트럼프가 파나마 침공 당시와 같은 '치고 빠지기' 식의 단기 작전이 아닌 이라크 군정 같은 장기적인 작전이 될 것임을 예고함에 따라 이번 베네수엘라 침공은 뉴욕 증시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게 됐다.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회의론 속에 산타랠리가 실종된 뉴욕 증시가 지정학적 불안 요인으로 이중의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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