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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2월 인플레이션 3.0%로 전달과 동일… "이란 전쟁 여파 반영 안 된 폭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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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영국의 2월 물가 수준이 안정적인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이란 전쟁이 발발하기 이전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다음 물가 지표가 발표될 때는 수치가 훨씬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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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시내 중심가인 옥스퍼드 서커스. [사진=로이터 뉴스핌]


영국 통계청(ONS)은 25일(현지 시간)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올랐다고 발표했다. 1월 물가상승률 3.0%와 같았다. 로이터 통신이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평균 예상치와도 일치했다.

ONS는 "의류를 포함한 일부 제품의 가격 상승이 다른 제품의 가격 하락으로 상쇄됐다"고 말했다.

그랜드 피츠너 ON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작년 같은 기간에 가격이 떨어졌던 의류가 이번에는 올랐고, 이 변수가 물가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며 "하지만 휘발유 가격의 하락이 상쇄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전달 3.1%에서 소폭 오른 3.2%를 기록했다.

서비스 부문의 물가상승률은 4.3%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이 같은 물가 안정세는 곧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투자회사 애버딘의 부수석 이코노미스트 루크 바솔로뮤는 "이번에 발표된 물가 지표는 이란 전쟁 이전의 '유물'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란 전쟁이 촉발한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이 3월 인플레이션 통계에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식품 물가 상승률은 1월 3.6%에서 2월 3.3%로 하락했지만 식품음료연맹의 카렌 베츠 최고경영자(CEO)는 "폭풍 전의 고요인 것 같아서 우려된다"고 했다. 그는 "이란 전쟁이 길어질수록 식료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커질 것"이라고 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올해 통화정책회의(MPC)에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은 대세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영란은행은 지난 19일 금리를 연 3.75%로 동결하면서 올 2분기 인플레이션이 3%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 가격 충격이 장기화할 경우 3분기 인플레이션이 3.5%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 루스 그레고리는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물가상승률은 4분기에 약 4.6%로 정점을 찍을 수 있다"며 "이는 영란은행의 금리 결정자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란은행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올해 2분기 CPI 상승률이 목표치인 2.1%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면서 "하지만 시장은 이제 영란은행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했다.

금융 시장에서는 올해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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