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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시황] 비트코인 7만달러 회복…전쟁 속 '금보다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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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동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24일 7만달러선을 회복하며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을 웃도는 성과를 나타냈다. 다만 국채 금리 급등이라는 새로운 변수 속에서 상승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한국 시간 오후 8시 1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에 비해 1.2% 오른 7만9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ETH) 2156달러로 1.02% 상승 중이다. XRP,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도 1~2% 오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승이 단순한 위험선호 회복이라기보다, 전쟁 국면 속 자산 간 '상대적 강도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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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koinwon@newspim.com


◆ "금보다 강했다"…전쟁 속 이례적 흐름

최근 텔아비브와 레바논에서 추가 공습이 이어지는 등 중동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전쟁 이후 금보다 높은 방어력을 보이며 이례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나스닥100·S&P500 선물은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전통 위험자산은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2월 말 전쟁 발발 이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며 '디지털 대안 자산'으로서의 성격을 일부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5억달러 청산…"숏 커버링 랠리"

다만 시장 내부를 들여다보면 이번 상승이 '새로운 돈'이 들어오면서 만들어진 상승이라기보다, 기존 포지션이 정리되면서 나타난 기술적 반등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약 5억5000만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가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했던 숏 포지션이었다. 가격이 예상과 달리 상승하자 숏 투자자들이 손실을 감당하지 못하고 포지션을 청산당하면서, 되려 상승을 더 키우는 '숏 커버링'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가격이 오르는 와중에도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오히려 감소했다는 점이다.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약 22만9000BTC에서 22만8000BTC로 줄어들었는데, 이는 신규 자금이 유입돼 포지션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기존 포지션이 정리되면서 거래 규모가 축소됐음을 의미한다.

즉, 이번 상승은 시장 참여자가 늘어나며 형성된 '추세적 상승'이라기보다, 숏 포지션 청산이 촉발한 일시적 반등일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다.

이 같은 흐름은 비트코인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이더리움(ETH), XRP,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에서도 미결제약정 감소가 동시에 나타났으며, 도지코인(DOGE), 카르다노(ADA), 아발란체(AVAX) 등 일부 자산의 경우 미결제약정이 최대 10% 가까이 줄어들었다.

결국 시장 전반에서 레버리지 포지션이 축소되는 '디레버리징(deleveraging)' 국면이 진행되면서 가격이 반등하는 구조가 나타난 셈이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상승 압력을 만들 수 있지만, 지속적인 상승 추세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새로운 자금 유입이 동반돼야 한다는 점에서 한계도 동시에 지적된다.

◆ 진짜 변수는 '금리'…국채 시장 경고등

이제 시장 시선은 다시 미국 국채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란 전쟁 이후 10년물 국채 금리는 약 45bp(1bp=0.01%포인트) 상승해 4.3%대 중반까지 올라섰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금리 인하 기대 후퇴를 반영한 결과다.

ING는 10년물 스왑 스프레드가 60bp를 넘을 경우 금융시장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는 50bp 수준이다.

또 다른 관건은 10년물 금리다. 시장에서는 4.5~4.6% 구간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넘길 경우 정책 변화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5% 가면 위기"…비트코인도 흔들릴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10년물 금리가 5%를 넘을 경우 금융시장에 중대한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비트멕스 공동 창립자 아서 헤이즈는 "금리가 5%를 돌파하면 미니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 있으며, 연준이 유동성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경우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지만, 이후 유동성 확대에 힘입어 다시 상승하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결국 현재 비트코인의 강세는 구조적 상승이라기보다 '상대적 강도'와 '포지션 청산'에 기반한 반등에 가깝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향후 방향이 암호화폐 자체보다 금리와 정책 변수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국채 금리 상승이 지속될 경우 위험자산 전반에 압력이 가해질 수 있어, 비트코인 역시 예외가 아닐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지금 시장은 전쟁보다 금리를 더 주시해야 하는 국면"이라며 "비트코인의 다음 방향은 유동성과 정책 변화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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